ADVERTISEMENT

"아내에 보내는 글" "고생 많은 농촌 아내" 등|여성표 겨냥 선전물 쏟아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운동원 납치"고발>
○…민주당 성남수정지구당(위원장 이윤수)은 12일 민자당수정지구당(위원장 이대엽)소속 청년당원들이 선거운동을 하던 민주당측 운동원 서민호씨(32)를 봉고차로 납치하는 등 선거운동을 방해했다며 민자당 이 후보를 성남경찰서에 고발.
민주당 이 후보측은 고발장에서『12일 낮12시쯤 성남시 신흥2동 오메가약국 앞길에서 여성운동원3명과 함께 시민들에게 홍보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던 서씨를 민자당측 운동원들이 봉고차로 납치, 민자당사로 끌고 갔다』고 주장.

<집에 사무실 차려>
○…금권선거운동이 판을 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있는 가운데 서울 마포갑구에 출마한 무소속 진영환 후보(46)는 선거사무실을 자신이 살고있는 마포1동 소재30여평 규모의 가정집 내에 설치.
「태어나서부터 줄곧 마포에서만 살아온 마포토박이」라고 말하는 진 후보는『선거철만 되면 며칠 쓰기 위해 대형사무실을 차리는 정치과소비풍조를 불식시키고 집안살림 규모도 직접 보여줄 겸해서 집안에 선거사무실을 차리게 됐다』고 설명.
진씨는『선거운동원도 아내가 소장으로 있는 보험영업소 주부영업사원 1백여명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할 계획』이라며『참신성을 내세워 전력투구하면 승산이 있다』고 기염.

<범민주후보 추대>
○…인천지역민족민주운동연합과 인천지역목회자 정의평화실천협의회는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인천지역 범민주후보」로 선거구별 1명씩 7명을 추대했다고 발표.
추대된 후보는 민주당 6명, 민중당 1명 등으로 주최측은 당선가능성·민주성·참신성·진보성 등을 고려, 선정했으나「총선에서의 개헌저지선 확보」를 위해「당선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
인민련 등은 선정된 범민주후보의 당선을 위해 대대적인 선전전·연고자확보 등 선거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인천】
○…청주와 청원선거구에서는 입후보자들의 자기자랑과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기발한 선전물이 쏟아져 눈길.
후보들의 선전물은 유권자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표를 겨냥한 것이 특징으로 청주을 정기호 후보(민주)는 홍보물 뒷면에「인희엄마」로 시작되는「아내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실어 자신의 출마배경을 설명했는가 하면, 청원의 신언관 후보(민주)는「고생 많은 농촌아내를 사랑해줍시다」라는 문구를 넣어 지지를 호소.
또 후보자들의 선전물 중에는 여당후보의 경우「인물」을 앞세우며「발전」을 약속하는 내용인 반면 야권후보들은「뚝심」과「집념」으로 농촌을 겨냥한 홍보가 이채.【청주】
○…전주 완산구에 출마한 신정당 허위남 후보(51)는 부인 이강선씨(46·전북여약사회장)가 신정당 전국구 8번으로 공전된 것으로 밝혀져 이채.
부인 이씨는 13대 총선 때 전북지역 홍일점으로 통일민주당 완산구 후보로 출마했었으나 3당 통합후의 민자당 전국구 공전에서는 하위순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되자 신정당으로 옮긴 것.
허 후보는『신정당 전국구 당선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부부가 함께 공천 받은 케이스는 드물 것』이라며 자랑스런 표정.【전주】

<운동원연행 물의>
○…제주시 선거구 임말시아 후보(무·49·여)는 12일『선거운동원증을 패용하고 정당하게 선거운동을 하던 무소속 운동원을 경찰이 마구잡이로 연행하는 것은 무소속후보를 탄압하는 관권개입』이라고 주장.
임 후보는『11일 오후6시40분쯤 제주시 중앙동 중앙지하상가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원 김행자씨(57·제주시 삼도1동259의67)가 선거운동원증을 달고 선거홍보용 소형인쇄물을 배포하다 제주경찰서 동문파출소로 연행됐었다』며『이는 무소속후보 탄압행위』라고 성토.
이에 대해 경찰은『불법선거운동원으로 오인, 잘못 연행했었다』고 밝히고 임 후보측에 사과.【제주】

<"유세장소 바꿔야">
○…총선 합동유세가 대부분 학교운동장에서 열려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에 지장을 받는가 하면 유세가 끝난 뒤에도 각종 유인물과 쓰레기더미로 곤욕을 치러 장소를 바꿔야한다는 여론이 비등.
충북의 경우 13일부터 열리는 33회의 합동연설회 가운데 91%인 31회가 국민학교나 중학교에서 열리고 나머지 2회만 공설운동장에서 실시될 계획.
이 때문에 학생들이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유세장의 확성기 소리와 청중들의 소란으로 수업을 단축하는 경우가 잦게될 전망.【청주】

<통·반장이 선거운동>
○…민주당 이리지구당(위원장 이협)은 12일『이리시내 통·반장 14명이 민자당지구당 간부직을 겸임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리시에 사표를 수리토록 요구.
이협 의원은 평화동·모현동 등에 현재 12명의 통·반장이 민자당 중앙위원·홍보위원·정책자문위원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고 주장.
이 의원은 또 이리시내에는 선거법상 현수막이 19개밖에 허용되지 않는데 민자당은 관인이 없는 것을 포함해 26개를 부착했다고 주장하고 사진자료 등을 선관위에 제시하며 철거를 요구.【이리】

<정 대표 비난 유인물>
○…통일국민당 경남도지부는 최근 울산시내 전역에 국민당과 정주영 대표 등을 비방하는 「태화 강아 깨어나라」는 제목의 유인물 수천장이 살포되자 유인물의 출처와 배후를 밝혀줄 것을 12일 울산경찰서에 요청.
이 유인물은『권력과 결탁하여 부를 축적한 자가 젊은 지성들의 회생으로 거둔 민주화의 성과를 삼키려 하고 있다』『재벌당에 울산을 팔아 넘기지 말라. 이익집단이 재벌당을 만들어 정치를 넘볼 때 이 사회는 또다시 혼란이 온다』는 등 국민당을 비방하는 내용 일색이라는 것.【울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