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도로·건물모양 입체 조망 3차원 서울 지도 곧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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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디지털 지도 제작업체인 텔레 아틀라스의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인 마크 스틸(사진)은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에서 디지털 맵 서비스를 시작하며 서울의 3차원 지도를 만드는 작업에 곧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현재 자동차나 휴대전화의 내비게이션에는 주로 2차원 지도가 사용되고 있다. 마크 스틸 사장은 "3차원 지도에는 도로 정보뿐만 아니라 주변의 건물 모양이나 높이, 상호 등의 정보가 모두 들어가 내비게이션 하나로 목적지는 물론 행선지 주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스틸 사장은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한국 업체를 발굴해 세계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파트너도 적극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 아틸라스 코리아 지사장으로 선임된 배응창 사장은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만드는 카포인트 같은 회사는 텔레 아틸라스가 만든 지도를 얹어 해외 22개국에 수출해 연 1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 아틸라스는 전세계 64개국의 도시 5만개 이상에 대한 2차원 디지털 맵을 보유하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사인 노키아를 비롯해, 인터넷 포털 구글, 독일의 자동차회사 BMW 등에도 디지털 맵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포인트를 비롯해 삼성전자, KTF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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