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흐사태 악화/양국 교전중 2백명 사망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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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변국들 휴전중재노력 잇따라
【바쿠·예레반·모스크바 AP·AFP=연합】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간 전투가 다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협상움직임과 이들의 평화를 중재하려는 주변국가들의 외교노력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군은 7일과 8일 이틀동안 2천명의 병력을 동원,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 수도 스테파나케르트 북부의 아스케란 부근에서 아르메니아 민병대와 교전을 계속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아스케란이 8일 아제르바이잔군의 포격을 받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많은 건물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게감 바그다사리안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의회 의장은 아제르바아잔군의 이번 공세는 지난 4년간의 무력분쟁중 최대규모의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메니아 언론들은 아스케란 전투로 최소 3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며 모스크바주재 아르메니아 대표부는 6일과 7일 이틀동안의 전투로 2백명 가량이 숨졌다고 말했으나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레본 테르­페트로시안 아르메니아 대통령이 유엔에 협력을 요청한데 이어 지난 6일 사임한 무탈리보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후임자 야구프 마메도프 대통령도 협상을 위한 새로운 노력을 촉구했다. 한편 아르메니아정부 관리들은 아르메니아 최고회의가 7일 50세이하 모든 남자들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리기로 했다는 영국 BBC 방송보도를 예비군에서 차출된 자위대창설계획이 와전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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