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의서」 실천 본격 논의/내일 첫 정치분과위/우리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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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락사무소 우선처리 방침
남북한은 9일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 정치분과위원회 제1차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19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발효된 이후 그 구체적인 이행을 위해 처음으로 열리는 분과위회의다.
이날 회의에서 남북 양측은 정치분과위의 향후 운영방식과 기능에 대한 의견을 조정하고,대체적인 향후 분과위운영일정을 협의한다.
남측대표들은 특히 정치분과위가 다룰 화해합의서 제1장 8개조중 오는 5월18일까지 판문점에 설치·운영하게 돼 있는 남북연락사무소문제를 우선 처리키로 하고,연락사무소 구성·운영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남측은 또 합의서 3조의 상호 비방·중상 중지를 우선과제로 해결할 것을 강조할 예정이나 북측은 보안법 폐지·방북자석방문제 등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또 합의서 1∼8조까지의 각 조문에 대한 해석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남북합의서 이행을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연계시키되 핵관련회담이 결렬되지않는한 분과위는 정상적으로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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