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고급 영화팬 갈증 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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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영상자료원」을 비롯, 「영화사람」 「영화공간 1895」 등이 부족하나마 시네마테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시네마테크 「인켈 아트홀」이 문을 연다.
시네마테크란 좁은 의미로는 고전영화나 기존 극장이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문제작을 상영, 고급영화팬의 갈증을 씻어줌과 동시에 영화인들에겐 새로운 영화관을 제시하는 영화운동의 거점을 뜻한다.
오는 8일 오후 2시 91년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조엘 코헨의 『바튼 핑크』상영을 시작으로 개관하는 인켈 아트홀은 매월 특정감독을 집중 탐구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741)0251.
이에 따라 3월에는 서부영화 거장 존 포드의 작품들로 꾸며졌고 이어 4월에는 영국감독 피터 그린어웨이, 5월에는 대만 감독 에드워드양, 그리고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감독들(6월),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7월), 루이스 브뉘엘(8월), 대만의 후샤오 시엔(9월), 미국감독 하워드 호크스 순으로 이어진다.
또 매달 몇 편의 문제작을 선정, 중간 중간 상영도 한다(3월에는 14·30일 구로자와 아키라의 『8월의 광시곡』, 16일 리들리스콧의 『셀마와 루이스』, 23일 『바튼 핑크』).
8일 오후 4시 유현목 감독·영화평론가 전양준씨가 「존 포드의 영화세계」에 대해 강연하고 이어 『분노의 포도』 『수색자』를 상영하면서 14일까지 그의 작품이 계속 상영된다.
한편 「영상자료원」도 3월 좋은 영화 보기 행사로 60년대 문예영화와 독일 애니메이션영화를 상영한다. (521)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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