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등 수입 가전품 품질낮고 값은 배넘어/공진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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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에서 시판중인 전기 세탁기·진공청소기·식기건조기등 가정용 전기용품에 대한 품질조사결과 외국의 유명수입제품이 국산에 비해 품질이 별로 좋지않으면서도 값은 두배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업진흥청에 따르면 가정용 전기용품에 대한 품질비교평가결과 전기세탁기의 경우 독일의 수입품(AEG)이 국내 제품에 비해 세탁성능이 뒤지고 탈수때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며 기능면에서도 다양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시중 유통가격은 국내 메이커의 제품이 50만∼60만원대인데 비해 독일제품은 1백30만원대로 두배이상 고가로 팔리고 있다. 국내제품중에서는 동양시멘트의 제품이 탈수·헹굼성능이 타사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공청소기는 국내가전3사와 수입품 1개사(필립스)제품을 15개 항목에 걸쳐 조사한 결과 국내제품이 전체적으로 우수했는데 대우전자제품의 소음이 적은 반면 흡입능력과 사용상의 편리성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졌으며 필립스제품은 값이 국산품의 3배나 되는데도 흡입능력면에서 국내제품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식기건조기는 국내 4개사 제품이 전체적으로 합격점을 받았으나(14개 항목조사) 금성사의 제품은 내부의 온도분포가 일정치 않고 신일·삼성전자제품은 편리성에서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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