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순 「금」 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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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박장순 (삼성생명)이 92 알렉산드르 메드포드 국제 레슬링 대회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은 2일 새벽 (이하 한국시간)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에서 벌어진 74kg급 결승에서 홈매트의 카치노바소프 (러시아공)와 연장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우세승 (공격 빈도가 많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은 전날 예선 리그 5, 6차전에서도 역시 러시아공화국의 호지리이글과 달마조프를 3-1, 6-2로 각각 제압하는 등 세계최강 독립국가연합 (CIS) 선수들을 차례로 잡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48kg급에서 3∼4위 전으로 밀린 89 세계 챔피언 김종신 (삼성생명)은 북한의 신예 김일에게 8-0으로 완패, 4위에 머물렀다.
금은 4차 전에서도 북한의 라이벌 김순철에게 5-1로 덜미가 잡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으며 이날 패한 김일에게는 지난 91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도 8-3으로 패한바 있다.
북한은 48kg급 김순철이 금메달을 차지, 전통적으로 강한 경량급의 수준이 세계적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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