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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경찰서 「총선비문서」/정보2계장 단독 작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전북경찰청,대기발령등 징계
【전주=서형식기자】 전북지방경찰청은 2일 무주지역에서 최근 발견된 「14대 총선대책 개황」이라는 대외비문서 출처를 자체조사한 결과 무주경찰서 정보2계장 최기봉 경사(44)가 작성한 사실을 확인,감독소홀을 물어 무주경찰서 정보과장 박영안 경감을 대기발령하고 김경곤 서장에 대해서는 경고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최경사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문건 작성 책임을 물어 무주경찰서가 자체징계하도록 지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무주­진안­장수지역구 민자당공천자 황인성씨의 선거운동을 유리하게 이끄는 방법·대책을 담고 있는 이 문서는 최경사가 정보수집과정에서 선관위로부터 입수한 「역대선거 득표경향」등의 자료를 토대로 무주경찰서내 상사에게 보고하기 위해 지난달초쯤 외부기관에 의뢰,개인적으로 작성한 초본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작성한 이 문서는 ▲개황(민심 및 분야별) ▲역대선거 경향 ▲14대 총선대책(선거인현황·연령·직업·종교별 선거인수) ▲대책·방법 등 4개 항목을 수록하고 있으며 대책·방법에서는 「지역발전과 인물본위로 황색바람에 대응하면서 붐을 조성한뒤 참신한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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