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망막색소변성증'이란 병으로 서서히 눈이 나빠지기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 후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현재 청각장애인을 위한 TV자막을 만드는 속기사로 활동중인 그는 장애인단체 푸른 아우성 이사,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03년 6월부터 1년 반 동안 코미디언 김혜영과 iTV '사랑의 릴레이-함께하는 세상'을 진행하면서 시각장애인 최초의 국내 지상파방송 MC로 기록됐다. KBS 측은 청취자들의 반응을 지켜본 뒤 일요일 하루에 그치지 않고 매일 방송되는 토크 프로그램을 맡기는 것도 고려중이다.
심씨는 "장애인.비장애인을 떠나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많은 이들을 초대손님으로 모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