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지역 여행 한국인 40여명/「콜레라 감염」여부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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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탑승기서 환자 발생
지난해 이후 콜레라가 유행중인 남미지역을 여행하고 최근 귀국한 한국인 40여명이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사부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에 나섰다.
22일 보사부에 따르면 1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발 페루 리마 경유 LA에 도착한 AR384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2백여명중 콜레라 감염자가 발견됐으며 이중 한국인 승객 40여명은 LA에 도착한뒤 곧바로 같은날 서울로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대부분의 미국인 승객은 도착후 배탈·탈수증세를 보여 LA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콜레라 보균자로 밝혀졌으며 이중 아니발 쿠프레씨(70)는 사망하고 50여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있다. LA 보건당국은 이들 승객들이 비행기 기내음식을 통해 콜레라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같은 비행기를 탔던 한국인 승객들도 콜레라감염 가능성이 높다.
보사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LA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고 14일 KAL001 편으로 LA에서 입국한 내국인 40여명의 명단확인 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들에게서 배탈·설사증세가 나타날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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