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된 서울지역 과학고 전형요강을 보니...내신성적 비중 더 높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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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2007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에 합격시킨 전국 고교 순위가 발표됐다. 단연 특목고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최근 확정된 2008학년도 과학고 신입생 전형 요강이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고 신입생선발 전형내용은 갑작스럽게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는 예년과 다르게 주의해야 할 변수가 많다.
첫째, 전형일이 지난해보다 한 달간 늦춰졌다. 특별전형은 당초 10월25일(수)에서 11월30일(금), 일반전형은 10월31일(화)에서 12월7일(금)에 실시하기로 서울시교육청과 특목고 교장단이 최종 결정했다.이로써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커졌다. 때문에 학생들의 수험 계획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연장된 기간만큼의 철저한 수험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 최종 마무리 단계인 이 기간은 당락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서울 구로구 궁동에 남서울 과학고가 200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확정 고시했다. 남서울과학고는 8학급 160명을 정원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아직 신입생 선발 전형내용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기존의 과학고 신입생 선발 방식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서울지역 과학고가 2개교에서 3개교로 늘어나고, 전체 모집인원도 280명에서 440명으로 증원된다.
셋째, 학교 내신 성적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특목고(외고.과학고)가 내신반영 비율을 높이고 있어 학생들의 내신관리에 대한 내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특별전형의 올림피아드 수상자가 확대되고 일반전형의 심층구술면접 난이도가 낮아질수록 내신 성적의 변수는 더 커 질것으로 본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압축해 볼 때 올해 과학고 입시는 어느 때보다 학교별·영역별 전형요소별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형요소에 따라 변수들도 복병처럼 내재돼 있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과 정확한 입시정보에 따라 치밀한 맞춤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능한 혼자서 판단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어느 해 보다 필요하다. 특히 수험생들은 남서울과학고의 등장으로 예년보다 진학이 용이해 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거나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과학고는 각 학교의 최우수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 만큼 미세한 점수 차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모든 전형요소의 점수관리를 철저히 해두기를 당부 한다.
과학고의 전형은 정원의 50%를 선발하는 특별전형(올림피아드수상자·학교장추천),영재교육원수료자전형(정원 외 10%), 일반전형(정원의 50%)으로 구분된다. 특별전형은 서류와 면접만으로, 일반전형의 경우는 서류전형, 면접 및 탐구력 구술검사·창의성 구술검사(영재교육원 수료자 해당)로 올해는 한 달간 늦춰 11월말에서 12월초에 서울지역 소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과학고 지원자에게 다시 한번 강조한다. 학교 내신 성적을 잘 관리해야 한다. 과학고가 특별·일반 전형에서 내신 성적에 의한 지원 자격을 엄격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내신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일단 지원이 불가능 하다. 특히 수학·과학성적은 필수적으로 최상위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지원 자격은 물론 당락을 결정하는 결정적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학교 내신 성적은 특별전형의 학교장 추천에서 비중이 클 뿐 아니라, 특별전형의 올림피아드 수상자 전형과 일반전형, 영재 교육원 수료자 전형에서도 큰 변수로 작용한다.
특별전형(올림피아드·학교장추천)에서 올림피아드 수상자 전형의 경우 지난해 주요 과학고 입시 분석결과를 보면 올림피아드 금상 이상 수상자가 예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또한 전년도 2학년 학생들의 금상 이상 수상자가 수학(14)·물리(4)·화학(12)·천문(4) 등 총34명이 이미 확보돼 있다. 2008학년도 과학고 입시 전형 계획 내용에 따르면 수학.과학의 경우 서울과학고 45명, 한성과학고 35명 등 총 80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와 올해 올림피아드입상자 수를 감안 한다면 올림피아드 성적만으로 선발되기는 더욱 어려워 졌다. 또한 전년도에는 올림피아드 일정이 같았던 화학·생물 올림피아 대회가 올해는 서로 일정이 달라져 두 번의 응시 기회를 갖게 된다. 때문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왜냐하면 이미 올림피아드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한 과목에 국한하지 않고 구술대비와 전문 학습을 위해 2~3과목씩을 준비해 온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학교장추천은 내신 성적 석차백분율이 서울과학고는 2%의 학생과 한성과학고 3% 이내의 학생에게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올림피아드 입상자의 경우는 10%이내 이다. 일반전형(2학년10% / 3학년 7% 이내)과 정원 외 입학인 영재교육원 수료자(10%이내) 전형에서도 내신 성적에 의해 자격이 부여된다. 이렇듯 내신 성적은 지원 자격을 갖추는 중요한 요소이다.
일반전형에 있어서 한성과학고의 경우 1차에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서류전형으로 선발하고 2차 전형에 서류와 면접 및 탐구력 구술검사로 선발을 한다. 최근 탐구력 구술검사는 수험생들에게 일정한 준비시간(20~50분)을 제공하고 3~4명의 면접관에게 5분 정도로 답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제경향을 보면 중학교과정을 크게 벗어나거나 참고서에서 많이 다루어진 문제 등을 배제하고 참신하면서도 일상생활과 관련 있는 문제들을 출제하고 있다. 따라서 중학교 교육 과정 내에 있는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되고 공식암기, 단순문제풀이를 반복하기 보다는 개념을 정리하고, 실생활에 접할 수 있는 상황이나 교과서의 실험 상황 등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려는 연습이 필요하다. 중학 교과 과정내의 소재에 대해 얼마나 다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몇 개의 단원이 복합되어 서술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학생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창의적인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더불어 주어진 문제를 꼼꼼하게 읽어보는 능력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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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경 장학학원 원장 02)2202-0025 jangh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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