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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정석 ④ 2080법칙

중앙일보

입력

총 10개 종목에 투자했을 때 수익을 안겨주는 종목은 이들 가운데 몇 개나 될까. 또 이들 종목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일까.
물론 투자 종목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하지만 '2080의 법칙'은 투자자에게 확률적인 답안을 제시해 준다.
2080법칙은 이탈리아의 후생 경제학자 파레토(Vilfredo Pareto·1848~1923.사진)가 주창했다. 이것은 "전체 결과의 80%는 전체 원인 중 20%에서 비롯됐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예컨대 백화점 매출의 80%는 20%의 소수 소비자에 의해 창출된다. 국민소득의 80%는 20%의 인구에서 만들어진다.
최근 들어 은행·백화점 등은 소수의 VIP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매출을 늘리고 있다. 또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여러 가지 사업 가운데 핵심사업을 집중 공략,수익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모두 파레토의 '2080 법칙'을 응용한 것이다.
이 법칙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개인이 펀드에 투자할 경우 10개 중 8개에서는 손실을 보고,나머지 2개에서 전체 수익의 80%를 충당한다는 것이다. 또 전체 투자 기간의 20%에서 총수익의 80%가 결정된다는 얘기도 된다.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은 '20%의 기간'과 '80%의 수익'을 잡을 확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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