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정보 전산화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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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정보의 지역성을 탈피하고 국가 정보 능력의 획기적인 신장을 꾀할 수 있는 「도서관 정보 전산망」 (KOLIS-NET) 계획이 확정됐다.
「도서관 정보 전산망」은 지방 도서관 이용자도 중앙도서관이나 다른 지방도서관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필요한 부분의 대출·복사가 가능해 학문 연구를 가속화시킬 수 있으며 국가적으로는 산재해 있는 도서 관련 정보를 한데 묶어 정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팀이다.
이와 함께 해외 도서 정보 유통 기관의 자료도 국내 어느 도서관에서나 검색할 수 있어 정보의 국제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4일 서울 정독 도서관에서 지역 대표 도서관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도서관 정보 전산망 구축 계획을 확정했다.
95년 완성 목표로 추진되는 전산망 계획을 위해 중앙도서관은 산하에 도서관 정보 전산 센터를 설치하고 전국의 도서관을 지역 센터 10개관, 단위 도서관 1백61개관 (공공 81개관, 대학·전문 80개관)으로 나누어 온라인으로 묶게 된다.
전산망에는 외국의 국립중앙도서관과 함께 해외 데이타 베이스도 연결되며 국내에서는 문화 예술·교육 연구 전산망을 비롯, 지역 도서관이 확보한 서지가들의 소장서지 데이터베이스·소재 정보 등도 포괄돼 도서에 관한 한 전국적인 정보망으로 구축된다.
이 도서관 정보 전산망이 완성되면 도서관 이용자들은 어느 지역에 있는 도서 정보라도 도서관에 비치될 단말기를 통해 손쉽게 얻어 볼 수 있게 된다.
또 외국의 중앙도서관 및 도서 정보 유통 기관의 정보도 검색이 가능해 정보의 글로벌화가 가능하게 된다.
중앙 도서관은 이를 위해 현재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캐나다 도서관 정보 센터 「유틀라스」 이외에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문헌정보센터 (BLAISE)와 일본 문부성이 운영하고 있는 학술정보센터 (NACSIS) 등과도 정보 교환을 위해 직원의 상호 교환·공동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자료 검색에 있어서는 지금의 카드 방식보다 훨씬 찾아보기가 쉬운 한글 시소러스(THESAURUS) 방식에 의해 이루어지게 된다.
한글 시소러스 방식은 주제어에 의한 검색으로 예를 들어 「음악」이라는 주제어를 단말기에 쳐 넣으면 음악에 관한 모든 문헌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또 주제어 「음악」과 함께 부주제어 「클래식」을 타이핑하면 음악 중에서 클래식에 관 한 정보만을 따로 검색할 수 있는 편리한 방식이다.
검색뿐만 아니라 도서 대출에 있어서도 전국화가 이루어진다.
중앙도서관은 전산망에 상호대차 (INTERLIBRARY LOAN) 시스팀을 도입, 한 지역에서 다 른 지역 도서관에 있는 책의 대출도 가능케 할 예정이다.
도서 전산망 계획은 내자 1백9억원, 외자 47억원 등 모두 1백56억원의 예산으로 추진되며 전문 인력도 80여명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김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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