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상품인하 “눈가림”/대상품목 10개미만에 참여업체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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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정배달제도 폐지후 슈퍼체인협산하 19개 기업형 슈퍼업체가 후속조치로 마련한 가격인하조치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지난 6일부터 배달제를 폐지한 협회소속 일부 가맹사들은 경제기획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비용 절감효과를 소비자들에게 돌린다는 취지로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하했으나 인하업체가 해태유통·농심가·한양유통·삼호유통 등 6∼7개에 그친데다 품목도 8천∼1만3천개중 10개미만의 품목에 한정돼 있다.
해태유통은 일반미 소포장 쌀의 가격을 2백∼1천원씩 내렸고 맥주는 병당 30원,설탕은 3㎏ 봉지당 70원씩 인하했으며 농심가는 농심맛배기라면을 상자당 6백원,설탕 3㎏을 60원,쌀 4㎏을 1천50원 내린 정도다.
업계는 이에 대해 『배달제를 할때 배달료를 상품값에 포함시켰던 것이 아니어서 인하요인이 크지 않고 업계의 순수익이 매출액의 2∼5% 정도인 상황에서 많은 품목값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이번 가격인하조치에 동참하지 않은 N사의 관계자는 『일부 업체가 쌀과 설탕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하한 것은 특별 판촉행사때마다 실시하는 가격인하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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