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보름 부럼도 수입품 "홍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정월 대보름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부럼을 깨며 가족들의 한해 건강을 기원하는 고유의 명절인 대보름을 맞아 건과류·산나물 등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을 찾는 주부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올해 대보름 용품은 수입농산물 때문에 전반적으로 가격오름세가 약한 것이 특징.
이달부터 이란·북한산 수입품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호두의 경우 서울 경동시장에서 1되 5백g상품이 4천원으로 지난해 대보름 무렵에 7천원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40%이상 낮은 가격이다.
잣도 대만·중국산이 수입되면서 흉작으로 지난해보다 두배쯤 비싸던 가격이 크게 내러 피갓 2백g 1홉이 2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0%가 비싸다. 밤은 부럼용으로 많이 찾는 잔밤인 은행율 토종밤이 1㎏ 1되에 1천5백원이고, 피땅콩 3백75g 1되는 2천원으로 작황은 평년작이나 지난해보다20%쯤 가격이 비싸게 팔리고 있다.
삶으면 1근이 8근으로 늘어나는 말린 나물은·취나물과 호박 말린 것 4백g이 4천원과 5천원으로 지난해 대보름 때 보다 각각 1천원, 1천5백원이 오른 가격. 나머지 건나물류는 지난해와 가격이 같다. 말린 가지 1근은 4천원, 고구마순·토란줄기는 각각 1근이 2천원, 무말랭이 1근 1천5백원, 고사리 1근이 8천원이다.
오곡밥용 곡식은 찰수수·찰기장·적팥 등이 수입돼 가격이 약보합세다. 찰수수 1되7백50g은 1천5백원, 찰기장·찹쌀·차조 8백g 1천5백원, 적팥 8백g 2천원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잠원동 농가공산품판매센터에서 부럼·산나물·버섯 등을 싼값에 파는 정월대보름 맞이 강원도 특산물 전을 열고 있다.
노지재배 햇나물이 시장에 출하돼 봄 미각을 돋우고 있다.
이달 초부터 남부지방·제주도·울릉도에서 나오고 있는 노지재배 나물류와 하우스재배나물이 함께 시장에 나와 설 때보다 가격이 내렸다.
냉이 4백g 1근이 1천원으로 2백원이 내렸고, 다래가 2천5백원으로 5백원이 내렸다. 취나물은 1천5백원, 씀바귀는 3천원으로 설 때와 같은 가격이다. <고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