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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연대 이용준 끝내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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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위니아와 연세대가 2003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첫판을 따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정규리그 2위팀 연세대는 9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원한 맞수' 고려대와의 1차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70분간의 혈투에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열린 승부샷 대결에서 1년생 이용준(19)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1초를 남길 때까지도 먼저 1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 팀은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2피리어드 19분에 터진 김동환의 한골을 3피리어드 내내 잘 지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연세대에는 이용준이 있었다. 이용준은 종료 1초를 남긴 마지막 공격에서 김홍익이 골대 뒤를 돌아 퍽을 내준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시켜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양팀은 서든데스로 열린 10분간의 플레이오프를 득점 없이 비겼고, 다섯명이 차례로 나서는 슛오프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숨막히는 긴장 속에서 계속된 연장 슛오프에서 이용준은 여덟번째 슈터로 나와 깨끗하게 결승골을 터뜨려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정규리그 1위팀 한라 위니아가 모빌엣지에 몰수승을 거뒀다. 한라는 '공포의 외인 구단' 모빌엣지의 선전에 고전, 3피리어드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모빌엣지가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선수단을 철수함으로써 몰수게임이 선언됐다. 대회 규정에 의해 한라는 5-0으로 승리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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