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찬성 목소리도 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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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지지하는 단체들이 연합체를 결성해 공동행동에 나선다.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노부호) 등 13개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4일 "한.미 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을 촉구하기 위한 '한.미 FTA 비준시민연대(비준연대)' 결성식을 5일 연다"고 밝혔다.

참여 단체는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대표 이석연),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대표 조전혁), 뉴라이트교사연합(대표 두영택), 뉴라이트재단(이사장 안병직), 뉴라이트싱크넷(운영위원장 김영호), 바른시민옴부즈만(대표 조중근), 자유교육포럼(대표 배호순), 자유주의대학생네트워크(대표 이복화), 자유주의학부모연대(대표 조진형), 의료와 사회 포럼(대표 박양동), 헌법 포럼(대표 강경근)이다.

바른사회 현진권 사무총장은 "지금은 한.미 FTA 반대 세력만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찬성하는 단체들도 목소리를 냄으로써 국민의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여러 단체가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FTA에 찬성하는 단체들이 연대를 결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개별적으로 논평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 반면 반대 단체들은 지난해 3월부터 270여 개 단체가 '한.미 FTA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를 결성해 집회.온라인.방송광고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해 왔다.

?범국본과 '맞장 토론'도 계획=비준연대는 국회가 이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비준 처리를 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지호 대표는 "판단 유보라고 밝힌 국회의원과 농촌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설득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협상 결과에 대한 분야별 평가와 정책토론회를 통해 FTA 체결의 이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바른사회 측은 "지금은 감정적 투쟁이 아닌 논리적 논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대 단체인 범국본과의 토론회도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가두캠페인과 동영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트) 등 온.오프 라인을 통한 '한.미 FTA 바로 알기'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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