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쑥!] 시험일 기준 계획표 미리 짜고 기출문제집으로 '감'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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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첫 중간고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고입과 대입에서 내신 성적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내신 평가는 얼마나 성실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험 일정에 따라 미리 계획을 짜서 준비하는 게 좋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중.고교 전 학년의 내신 시험에서 서술.논술형 평가의 비중이 커졌다. 서울 지역 학교의 경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교과(1주일에 3단위 이상 이수한 경우)는 서술.논술형 평가 반영 비율이 지난해 40%에서 50% 이상으로 확대됐다. 서술.논술형 평가에서는 단답형이나 선택형 문제와 달리, 질문에 대해 여러 개의 문장을 서술해야 한다. 따라서 주요 5개 과목의 경우 실전에 대비해 직접 문제를 내고 풀어보는 방법으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 이 외에 암기할 내용이 많은 과목은 중요한 개념과 자신이 모르는 내용을 중심으로 요약 정리집을 만들어 시험 전까지 활용하면 효율적이다.

◆기출문제 분석, 계획표 짜기=중간고사는 평소 학교 수업에서 얼마나 성실히 공부해 왔는지를 점검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학원 등에서 배운 내용보다도 학교 수업에서 예습.복습했던 내용, 수행평가 범위에 포함했던 내용 등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 강의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해둔 노트나 메모 등은 '나만의 비법 노트'로 활용할 수 있다.

고1, 중1 학생들은 입학 후 첫 중간고사인 데다 서술.논술형 평가를 처음으로 치르기 때문에 기출문제 분석이 중요하다. 예나 지금이나 내신 시험에서는 선생님이 어떻게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내는지 미리 파악하면 실전에서 유리하다. 기출문제를 통해 서술.논술형 시험에 대한 감을 잡는 것도 좋다. 친한 선배로부터 전 해에 출제됐던 문제지를 구해 보거나 출판사에서 펴낸 기출문제집 등을 참고해보자.

학교마다 중간고사 일정이 발표되면 시험일을 기준으로 D-3주, D-30일 등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공부 계획을 짜야 한다. 고봉익 케이스 소장은 "교과별로 기본 내용을 이해한 후, 핵심 내용 요약.정리→핵심 암기→문제 풀이→심화 문제 풀이→심화내용 다시 공부하기 순서로 계획을 짜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무조건 교과서만 읽거나 문제풀이에 전력을 다하는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친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개념정리와 문제풀이, 기본 내용과 심화 내용 사이에서 균형있게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험 2~3일을 앞둔 시점에서는 국어.수학.과학 등은 전체적인 흐름을 다시 정리해 보고, 그간 문제집에서 자주 틀렸던 문제를 살펴보면 된다.

◆서술.논술형 평가 대비는 이렇게=서술.논술형 평가가 실시되는 교과들은 과목별 특징을 고려해 준비해야 한다. 자신이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낸 후 모범답안을 미리 만들어보면 좋다. 또 고등학생은 수능과 내신을 함께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와 사회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안배하고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 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다.

우선 국어 교과의 경우 교과서에 나온 학습 목표, 단원의 길잡이, 단원의 마무리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게 우선이다. 이를 토대로 문제를 낸 뒤 직접 개요를 짜서 답안을 써보는 연습을 하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문장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특히 맞춤법이나 어법을 잘못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점검해 보자.

수학은 문제 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지가 높은 점수를 받는 데 관건이다. 답만 적어내는 단답형 문제와 달리 풀이 과정을 단계별로 써낼 수 있어야 한다. 공식을 증명하는 과정을 단순히 암기하기보다 자신의 언어로 풀어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영어는 비유적인 표현이나 대명사가 의미하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지 확인하는 유형이 많으므로 독해력이 중요하다. 제시문의 앞부분이나 뒷부분의 내용을 추측해 보기, 글의 요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등의 방법이 있다. 우리말 해석으로는 쉽게 아는 내용도 막상 영어로 답을 쓰려면 철자가 헷갈리므로 손으로 써보는 연습이 요구된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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