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쏙!] 과학의 달, 4월 … 체험 학습에 빠져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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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달인 4월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과학체험학습에 나서 보는 것은 어떨까. 과학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이 다양한 과학 실험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중앙포토]

화창한 봄날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 학습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때다. 마침 4월은 과학의 달이고 20일은 과학의 날이다. 이런 4월에 과학을 테마로 체험 학습을 떠나 보면 어떨까. 때맞춰 각 기관이 마련하는 행사도 다채롭다.

◆생태계와 자연사=봄철 가족들과 함께 가 볼 만한 곳으로 수목원을 빼놓을 수 없다. 전국 대부분의 수목원이 청소년 교육을 위한 나름의 프로그램과 환경을 조성해 놓았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운영하는 연구림인 서울 홍릉 수목원은 매주 일요일 무료 개방한다. 숲을 거닐며 2000여 종 20만여 개체의 식물을 관찰하고 공부할 수 있다. 산림청의 경기도 포천 광릉수목원은 산림박물관과 동물원 등을 갖추고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예약제로 운영되며 주말엔 문을 닫는다. 4월 중 지역교육청을 통해 수도권 초등학교 5~6학년 대상 '녹색수업' 신청을 받는다. 전국 수목원에 대한 정보와 동식물에 대한 각종 학습자료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사이트(www.nature.go.kr)와 그 연결 사이트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경기도 양평의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는 토종 민물고기들을 볼 수 있는 수족관 외에도 서식환경과 민물고기에 얽힌 사람의 생활상을 익힐 수 있는 생태학습관과 생태연못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의 길동생태공원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도심 가까이에서 습지의 생태계를 보고 배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생태계의 소중함을 배웠다면 자연사박물관을 찾아 지구 생태계의 역사를 알아보자. 각종 암석과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화석은 보는 것만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수십만 점의 표본을 갖춘 경기도 남양주의 자연사박물관 '우석헌'과 충남 공주의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 짜임새 있는 전시로 이름난 곳이다.

◆첨단 과학과 에너지=첨단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다면 서울 여의도의 LG사이언스홀과 부산 LG청소년과학관을 들러볼 만하다. 사이언스홀은 정보기술(IT).바이오.에너지 등 미래 과학 분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사이언스홀은 1980년대 후반 개관했지만 전시물을 수시로 교체해 늘 볼거리가 있는 체험학습 명소다. 늘 관람객이 많아 한 달 전쯤 인터넷으로 관람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서울 광화문 통신센터 빌딩에는 지난달 유비쿼터스 체험관 '유드림홀'이 문을 열었다. 어린이들도 쉽게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접속되는 세상 '유비쿼터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지난달 서울 독산동에 에너지체험관 '행복한 아이'를 개관했다. 에너지를 어디서 얻어 어떻게 사용하게 되는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즐겁게 둘러보며 에너지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곳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인천 동춘동 1만여 평 부지에 가스과학관을 운영 중이다. 주요 에너지원인 천연가스의 생성.액화.수송.운반.공급.이용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한국환경자원공사는 경기도 등 전국 5개 지역 재활용 홍보교육관을 두고 있다.

◆날씨와 우주=기상청과 천문대를 다녀온 아이에겐 늘 느끼는 날씨와 매일 보는 하늘도 다르게 보인다. 기상청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2시 단체 관람객을, 금요일 오후 4시 개인 관람객을 받는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은 누구나 찾아가 기상 관측의 실제와 일기도 읽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기상청은 지난해부터 자체 운영하던 날씨체험 캠프를 사단법인 한국기상전문인협회 부설 기상과학아카데미에 이관했다. 경기도 안성 천문대 등 대부분의 천문대가 청소년을 위한 별 관측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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