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삼성생명 화려한 "첫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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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기아자동차와 삼성생명이 성인농구의「왕중왕」을 가리는 91농구대잔치 최우수 팀 결정전 (5전3선 승제)에서 먼저 웃었다.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된 1차 전에서 남자부의 기아자동차는 리바운드의 압도적 우세를 발판으로 외곽 슛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82-66으로 완파, 4연패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또 여자 부에서 호화멤버의 삼성생명은 정은순(22점·8리바운드)-성정아(15점·12리바운드)더블포스트가 제공권을 틀어쥐고 37점을 합작으로 올려 조문주(19점·9리바운드)가 외롭게 버틴 국민은행을 75-59로 일축, 이번 대회에서 당한 2패를 깨끗이 설욕하면서 2연패를 이룩할 유리한 고지를 선정했다.
이날 기아는 리바운드에서 삼성을 41-26으로 압도, 후반 들어 일방적 플레이를 펼쳤다.
기아는 김유택이 18리바운드에 18득점하며 제공권을 장악하고 허재(28점), 강동희(21점)가 소나기 슛을 터뜨려 센터 난에 허덕이는 삼성을 후반 중반부터 리드한끝에 완승했다.
강동희는 적절한 어시스트로, 허재는 절묘한 드리블로 삼성코트를 휘저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은 주전센터 서대성의 부상공백을 강을준(10점 7리바운드)으로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주포 김현준(28점)과 쌍 포를 이루던 3점 슈터 김 진 마저 허리부상으로 무득점,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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