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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에서 본 '코러스 FTA 성적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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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는 (장기적으로) 99% 이상, 미국은 100% 상품 관세를 없애게 됐다. 한.미 FTA는 우리 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것이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한국은 미국의 7대 교역상대국이고, 미국은 한국의 3대 해외 시장이다. 한.미 FTA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가게 될 것이다. (카란 바티아 USTR 부대표)

한국 협상 대표인 김 본부장과 미국의 바티아 부대표는 2일 오후 5시 협상 타결을 선언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협상을 자평한다면 몇 점 정도 주겠는가.

(커틀러)"A+를 주고 싶다.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고품질의 균형 잡힌 협정이라고 자부한다.

(김종훈)"수우미양가로 평가한다면 수를 받고 싶다.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끼리 맺는 FTA인 만큼 그 자체로 세계 교역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이다."

-섬유와 자동차에서 많이 못 얻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김종훈)"양측 모두 이익 되는 쪽으로 내용을 담았다. 우리 자동차는 1500~3000cc 승용차가 주력 수출 품목이며, 그 비율이 65%를 상회한다. 섬유는 미국 측의 민감성을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상호 호혜의 원칙을 견지한 결과다."

-쇠고기 검역 문제와 관련해 어떤 확약을 받았나.

(커틀러)"쇠고기 검역 문제는 FTA와는 별도였다. 다음달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 결과가 나오고, 우리 쇠고기의 안정성이 입증돼 다시 한국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회견 도중에 김 대표는 "농업 분야에서 쌀을 양허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고, 기타 농산물에도 여러 가지 보호장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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