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40대가 자신의 외할머니를 둔기로 살해하고, 외사촌 형수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
2일 오후 8시20분께 충북 청주시 홍모씨(83·여) 집에서 홍씨가 외손자 박모씨(40·무직)가 던진 둔기에 머리를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박씨의 사촌형수인 권모씨(52)는 박씨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집안 문제로 이들과 갈등을 겪어왔고 수개월 전 자신을 폭행한 것을 따지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이날 “부모를 찾아내라”고 요구하면서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사건현장 주변에서 서성이다 흉기에 찔린 뒤 달아났던 권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박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