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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여혼전」틈타 야 강한 도전 용인(총선 열전현장: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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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개발법」반발 여 입지 위축 제주시/김종하­이규효씨 싸움볼만 창원갑
○용인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이 강하지만 지난해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야당지지세가 확산돼 여야 모두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총력을 쏟고 있어 벌써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여당의 경우 현역위원장 이웅희 의원과 이 지역출신 김정길 의원(전국구)·조종익 전의원·박승웅 서울시지부사무처장등 4명이 힘겨운 공천경합을 벌인끝에 이의원이 수성에 성공하고 있는 추세.
그러나 김정길 의원은 무소속출마를 공언하고 있어 공천후유증이 클 전망.
이에 반해 야당은 민주당 나진우 위원장이 유일하게 조직책을 신청해 놓고있어 「일야다여」의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때문에 민주당측은 야당에선 구평민당후보들만 출마해 11석중 2석을 확보한 기초의회선거,의석획득에는 실패했으나 광역의회 선거에서 30%의 득표율을 감안할때 이번 선거에서 여당후보가 둘이상 난립,여권표가 분산될 경우 당선 가능성도 있다며 분전하고 있다.
이지역 최대관심사는 이·김 두현역의원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
이의원은 지난해 중반 한때 지역구 관리소홀이 문제됐으나 작년여름 용인지역 수해때 밤을 새우며 수해복구사업을 돕는 등 지역구관리 및 조직보강에 힘써 취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금년 1월 들어서는 아예 부부가 용인에 상주하며 신규당원모집 및 유권자들과 손잡기에 열성이며 의원회관을 폐쇄하고 비서진까지 현장에 뛰게 하는 등 총력전.
13대 공천경합 막바지에 이의원에게 밀려 전국구로 공천받은 김정길 의원은 『어떤 형태로 출마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서민층 공략에 열성.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태산회·용인국교동창회·용인지역 기업인협의회·새마을지회등 관련조직을 풀가동시키며 지지기반을 다져왔고 최근에는 가락김씨종친회의 지원도 받고있으나 지난 추석때 물량공세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박승웅씨도 「큰바위산악회」등을 통한 얼굴알리기와 경조사를 열심히 챙기며 「40대 인물론」을 열심히 주장하고 있으나 공천이 안되면 출마하지 않을 전망이고 민주계의 조종익 전의원도 가세해 표밭을 일구고있다.
용인 JC회장 출신인 민주당 나진우 위원장은 모교인 태성고 동문조직과 천주교지원등을 호소하며 야당지지세력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구야권조직을 포섭,통합야당의 바람을 일으키는데 주력. 나씨는 특히 이 지역 유권자의 67% 이상을 점하고 있는 30∼40대를 중점공략.<문일현기자>
○창원갑
신설선거구로 특히 20∼30대가 유권자의 75%에 이르고 고졸이상의 기능공이 많은 지역이다.
현역인 황낙주 의원(민자)이 창원을로 정리됨에 따라 김종하 전의원·이규효 전건설장관이 민자당공천경합을 벌였으나 김전의원이 내정단계로 정리.
민주당측은 김대중 대표의 측근인 설훈씨와 구신민당 경남도지부 사무처장이었던 이상익씨,이기택 대표계인 서선호씨가 공천경합중이나 설씨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
민자당의 이전장관이나 민주당의 이·서씨는 공천탈락시 무소속출마를 배제하지 않고 있어 난전이 예상된다.
13대까지 황의원(당시 민주당)을 다섯번이나 뽑아준 오랜 야당지역인데다 신흥공업도시다운 젊은층·외지인 밀집선거구여서 「야당바람」을 기대할만한 곳이라고 민주당측은 기대.
그러나 13대선거당시 황의원 3만8천,이규효(민정) 3만4천,김종하 2만5천표로 3당합당후엔 여권지지기반이 두터워졌고 지난 광역의원선거때는 투표율이 53%밖에 안됐다.
다만 이전장관의 경우 공천탈락시 가칭 국민당측이 적극영입할 태세이며 13대 차점패배후 꾸준히 지역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민자당으로서도 안심할 수 없는 형편.
김전의원은 그동안 지역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창원토박이인데다 약 1만여명(3천가구)의 김해김씨 가락종친회와 진해중·마산고동창회의 지원으로 신속하게 조직복원.
이전건설은 지난 4년간 「청솔회」라는 지역 주부조직(1천여명규모)의 운영,노인문화제·상이군경위로회·청소년장학사업활동을 벌여 조직기반은 탄탄하나 「싹쓸이 발언」등에서 5공파라는 이미지가 큰 부담.
민주당의 설씨는 70년대 학생운동·재야활동의 경력으로 창원에서 야권통합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
10여년간 YMCA운동을 펴오면서 지역기반을 다져온 이씨와 13대때 황의원의 조직관리를 담당했던 서씨 모두 설씨의 낙하산식 공천 가능성에 반발하고 있다.<전영기기자>
○제주시
제주시의 70%를 차지하는 중심부는 완벽한 「도시형」이나 30%인 외곽은 농촌인구가 대부분이어서 그야말로 도농복합선거구.
전통적으로 여권무소속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나 아직 뚜렷한 무소속후보가 부상하지 않는 가운데 민자당에서는 고세진 의원과 현경대 전평통사무총장(전의원)이,민주당에서는 조직책신청자 김성배 연청 제주지부장과 영입자인 양승부 변호사가 각각 치열한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대총선때 「새시대 새일꾼」을 기치로 무소속으로 출마,파란을 일으켰던 고의원은 도내 최대 성씨인 고씨문중의 후원에다 탄탄한 재력(도내도급한도액 1위로 급부상한 우주종합건설소유)으로 재선고지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개발특별법의 날치기통과여파와 공천이 불확실해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
이곳에서 11,12대의원을 지낸 현전의원은 지난해말 평통사무총장직을 물러난뒤 지난 11일 제주시내에 변호사사무실을 재개업,부근주민들에게 개업인사를 다니는 등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들어갔다.
현전의원은 지지세력으로 ▲오현중·고동문 1만여명 ▲연주현씨 종친 8천여명 ▲향우회친목조직 8천여명 ▲탐라대학청년문화협회 3천여명을 내세우며 사회지도급인사·지식인층·중산층·20대의 신생유권자를 공략중.
13대선거의 패인을 선거하루전날 터진 제주 MBC선거방송사고로 분석하고 있는 그는 『제주시민들이 그사정을 모두 이해했기 때문에 이번엔 낙승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영입이 내정된 양변호사는 젊음을 바탕으로 주로 서민층과 신진세력들의 표밭을 일구면서 민주당공천이 확정됐을때의 이지역 호남표 1만2천여표에 기대하고 있다.
양변호사는 양씨문중(7천여명)과 제주일고동문(7천여명)의 지지속에 도내 「DJ바람」의 교두보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1만여명의 「제주도 개발반대를 위한 범도민회」조직을 한껏 활용한다는 전략.<정선구기자>
□접전지역 현황
●용인
·친여성향이 두터우나 야당지지세 확산추세
·유권자수 10만8천여명
◇출마예상자
▲이웅희 60 민자 현의원,지식층지지
▲김정길 57 〃 전국구의원,월계수회
▲박승웅 47 〃 「40대 인물론」주창
▲조종익 57 〃 11·12대의원,민주계지분기대
▲나진우 45 민주 통합야당바람 기대
●경남­창원갑
·20∼30대,외지인이 80%가까운 신흥중공업지역
·유권자수 11만5천여명
◇출마예상자
▲김종하 58 민자 전의원,종친회·토착세력
▲이규효 59 〃 전건설장관
▲설 훈 39 민주 김대중 대표측근,학생운동출신
▲이상익 39 〃 NCC위원
▲서선호 42 〃 이기택계
●제주시
·철저한 「도시형」의 시내와 「농촌형」의 외곽지대로 구성된 복
합 선거구
·유권자수 14만1천여명
◇출마예상자
▲고세진 59 민자 현의원
▲현경대 53 〃 전의원,전평통사무총장
▲양승부 38 민주 변호사,영입자
▲김성배 46 〃 연청 제주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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