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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개 가족팀 '화목 경쟁' … 80세 할아버지도 완주 기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이번 대회는 '주 5일 근무 시대'를 맞아 레저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가 지역 주민과 손잡고 지역시민축제 형태로 마련했다. 교통통제.대회운영에 협조해 주신 고양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패밀리런 부문에는 278개 가족, 1229명이 특색 있는 가족 이름을 만들어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 김성묵씨 등 세 가족 12명은 '영원한 패밀리'라는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했다. 김씨는 "내년에는 세 가족이 또 한번 뭉쳐 10㎞ 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수씨 가족 네 명은 '우린 상상해요', 김수미씨 가족 세 명은 '우리나라 만세', 진희경씨 가족 두 명은 '정발산 번개팀'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참가, 가족애를 다졌다.

○…하프코스 부문 우승자 정희진(40.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씨는 "시민 대축제 마라톤에서 생각지도 않은 우승을 차지해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기록은 1시간13분42초.

2004년 당시 80㎏이 넘는 살을 빼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그는 "호수공원을 낀 코스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기분 좋게 뛰었다"며 "올 가을엔 중앙일보 서울마라톤 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자 이남진(80.경기도 양주시)씨는 10㎞ 코스에 참가해 완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기록도 50~60대에 뒤지지 않는 1시간13분대. 건강 관리를 위해 1997년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그는 "10년간 마라톤에 열중하다 보니 고질적으로 시달려 왔던 위장병과 관절염이 씻은 듯 나았다"고 자랑했다.

○…일산신도시 대화동의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임직원과 수강생.강사 가족 등 100명은 '좋은 이웃'이란 이름으로 장애우 가족과 함께 패밀리런 코스를 달렸다. 이들은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전원 완주한 뒤 1인당 2만원씩을 적립해 200만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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