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주 5일 근무 시대'를 맞아 레저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가 지역 주민과 손잡고 지역시민축제 형태로 마련했다. 교통통제.대회운영에 협조해 주신 고양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패밀리런 부문에는 278개 가족, 1229명이 특색 있는 가족 이름을 만들어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 김성묵씨 등 세 가족 12명은 '영원한 패밀리'라는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했다. 김씨는 "내년에는 세 가족이 또 한번 뭉쳐 10㎞ 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수씨 가족 네 명은 '우린 상상해요', 김수미씨 가족 세 명은 '우리나라 만세', 진희경씨 가족 두 명은 '정발산 번개팀'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참가, 가족애를 다졌다.
○…하프코스 부문 우승자 정희진(40.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씨는 "시민 대축제 마라톤에서 생각지도 않은 우승을 차지해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기록은 1시간13분42초.
2004년 당시 80㎏이 넘는 살을 빼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그는 "호수공원을 낀 코스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기분 좋게 뛰었다"며 "올 가을엔 중앙일보 서울마라톤 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자 이남진(80.경기도 양주시)씨는 10㎞ 코스에 참가해 완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기록도 50~60대에 뒤지지 않는 1시간13분대. 건강 관리를 위해 1997년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그는 "10년간 마라톤에 열중하다 보니 고질적으로 시달려 왔던 위장병과 관절염이 씻은 듯 나았다"고 자랑했다.
○…일산신도시 대화동의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임직원과 수강생.강사 가족 등 100명은 '좋은 이웃'이란 이름으로 장애우 가족과 함께 패밀리런 코스를 달렸다. 이들은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전원 완주한 뒤 1인당 2만원씩을 적립해 200만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