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에 100m 이동 … 중국 '달 탐사 차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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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중국이 자체 개발한 달 표면 탐사기구(사진)가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上海) 우주항공시스템공정연구원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달차(月球車)'로 명명된 이 탐사기구는 연구원의 주도 아래 하얼빈(哈爾濱)공업대.선양(瀋陽)자동화연구소.국방과기대 등 10개의 학술기관이 공동 제작했다. 높이 1.5m, 길이 1.2m, 폭 0.8m이고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6개의 바퀴가 달렸다.

이날 연구원의 원격 조정을 통해 달차는 언덕 오르기, 장애물 넘기, 지름 2m 이상의 구덩이 우회 운행 등의 핵심 기능을 선보였다. 울퉁불퉁한 달 표면을 자유자재로 주행할 수 있고, 30도 경사를 오를 수 있으며, 25㎝ 넓이의 장애물을 건너뛸 수 있다. 평균 주행속도는 한 시간에 100m다.

탐사 장비는 '달 주변 선회 관측'→'달 착륙'→'우주왕복선으로 달 탐사 뒤 귀환'→'유인 우주선으로 달 탐험'으로 진행될 중국 우주 개발의 네 단계 가운데 2008~2012년에 이뤄질 둘째 단계에서 사용될 장비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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