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키면 대학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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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막내 '독도'를 지키는 수험생은 2008년도부터 전문대학 특별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또 기혼자로서 부모나 시부모를 봉양하는 수험생 역시 응시가 가능하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8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계획'를 29일 발표했다. 대구산업정보대학은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에 따라 '독도 관련 각종 행사 참가 경험자 또는 활동자'에 한에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을 거쳐 선발하기로 했다. 인원 제한은 없으며 각 학과별로 선발 인원을 조정할 계획이다. 배철호 교무처장은 "최근 독도와 관련해 일본정부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역사교과서 왜곡 등이 이어져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의미로 준비했다"며 "독도와 관련된 카페 등에 가입해 활동하는 사람 등은 충분히 지원할 만 하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은 '기혼자로서 (시)부모를 봉양 중인 자'에 한에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으로 선발하는 대신 경쟁률이 높을 경우 내신을 적용하기로 했다. 선발인원은 역시 제한을 두지 않으며 각 학과별 자격기준이 적용된다. 박명환 입학처장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부모를 잘 모시려하지 않아 효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특별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 전문대학 입학전형 중 눈길을 끄는 이색 전형으로는 '집안의 장남.장녀(전남과학대학)', '약물 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자(전주기전대학)', '각종 행사 자원봉사자 및 축제 도우미 참가자(신성대학 등 7개교)', '개인홈페이지 운영자(한영대학 등 7개교)' 등이 포함된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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