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궁화호 위성 발사체|외국 5개사 뜨거운 수주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오는 95년 4월 발사될 통신위성 무궁화호의 제작이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사로 결정된데 이어 발사체 입찰을 위한 설명회가 최근 열려 수주를 둘러싸고 미·불·중국 등 국가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번 위성체 수주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의혹과 잡음이 있었던 점을 들어 이번에야말로 객관적 기준에 의해 엄정하게 수주업체를 선정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진과정=위성은 발사 후 60㎞상공에서 1단계 연료엔진이 완전연소, 66㎞정도에서 1단계가 분리돼나간다. 그 뒤 2단계 연료엔진이 점화, 상공 2백㎞정도에서 연소가 끝난 2단계가 다시 분리돼 나가며 주거궤도에 진입한다.
그 뒤 로킷 3단과 위성체만이 주차궤도를 비행하다가 적도상공에 도달하면 3단이 점화, 전이궤도에 진입한 뒤 3단도 분리돼 나간다.
위성은 이 궤도를. 돌면서 적당한 방향이 되면 위성체 제작사에 의해 부착된 A㎞(원지점모터)을 발사 해 표류궤도에 진입한 뒤 A㎞이 분리되며 자세제어용 추력기로 마침내 정지궤도로 들어간다.
◇입찰 조건 ▲발사기의 신뢰도 ▲가격 ▲기술 이전 계획 등이며 한국통신 위성사업단이 제시한 최대 연료탱크 중량은 약2백3㎏내외.
신뢰도 조건으로 무궁화호 무게(위성체 6백8k9·A㎞ 6백28㎏)이상의 통신위성발사에 5회 이상의 국제적 성공경험과 발사용역에 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또 우리나라에 기술이전을 위해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기술보조 및 훈련에 대한계획서를 첨부해야 한다.
◇발사체 업체 ▲맥도널더글러스(미)=델타 로킷이 대표적으로 NASA(미 항공우주국)가 채택한 발사체 중 가장 오래됐다.
지난 60년 첫 발사 이후 신뢰도와 성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단 발사각도가 20.8도로 높아 연료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제너럴다이내믹스(미)=애틀라스 로킷이 대표적으로 1단 로킷은 미 공군의 대륙간 유도탄 발사체를 개조한 것이고 3단 로킷은 액체수소와 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한 최초의 로킷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NASA에서 채택해 발사돼 왔는데 최근 미국의 상업위성과 외국 위성발사 수주에 자주 참여해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각되고 있다.
▲아리안스페이스(유럽 우주협회)=프랑스 주축으로 지난 85년이래 23차례의 발사성공으로 총 44기의 통신위성을 정지궤도에 올려놓았다.
특히 발사지역을 적도와 가장 가까운 기니의 코로(북위5도14분)에 두고있어 정지궤도와 가까우며 발사 경사도가 7도 정도로 연료가 가장 적게든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성공사(중국)=장정호를 개발, 지난 70년 처음으로 위성을 지구궤도로 진입시켰다.
최신 모델인 장정3호는 84년 중국이 자체 개발한 통신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고 90년에는 미 휴스사의 아시아새트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인건비가 적어 가격이 싸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글라브코스모스(소련)=프로톤 발사체를 개발해 사용중이며 위성체에 A㎞을 부착치 않고도 바로 정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기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