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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로케 하얀전쟁 현장감 듬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정지영 감독이 연출중인『하얀 전쟁』제작진이 오는 15일 베트남으로 현지 촬영을 떠난다.
3월5일까지 영화의 60%분량인 77개 장면을 찍을 이번 로케에는 정 감독을 비롯해 제작자 국종남, 배우 안성기·이경영·허석, 촬영기사 유영길씨 등 모두 68명이 참여한다.
정 감독은 이번 촬영을 위해 베트남 당국과 수차례 접촉, 베트남 국방부로부터 헬리콥터·장갑차·소총 등 전쟁장면 촬영에 필요한 군사장비를 지원 받기로 약속을 얻어내 참전국중의 하나인 한국이 본격적으로 월남전쟁을 영화로 그려낼 토대를 마련했다.
안정효씨의 소설이 원작인『하얀 전쟁』은 한국인의 시각에서 월남전을 조명하고, 참전군인들의 실제 진중 생활과 전후 후유증 등을 인간주의에 입각해 그릴 예정이다.
제작자인 대일 필름은 한국영화제작사상 최대규모인 모두 20억원 가량을 투입 할 예정이어서『남부군』으로 대작 연출경험을 쌓은 정 감독이 제대로만 연출력을 발휘한다면『하얀 전쟁』은 92년을 장식할 문제작이 될 것으로 영화계는 기대하고있다.
월남전 소재 영화로는 미국영화『지옥의 묵시록』『플래툰』『풀 메틀재킷』등이 성공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 영화들은 모두 필리핀 등지에서 제작됐기 때문에『하얀 전쟁』은 현지 촬영 월남전 영화로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하얀 전쟁』은 원작이 영문으로 뉴욕에서 발간돼 꽤 많이 말린 등의 영향으로 벌써부터 외국으로부터 수입의사가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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