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 봄바람 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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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지역적으로 골고루 분양된다. 아파트뿐 아니라 주상복합.타운하우스 등 상품과 평형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비싼 분양가를 둘러싼 논란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사회적으로 분양가 인하 압력이 높은 가운데 자치단체들이 분양가 인하 권고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9월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청약자격이 불리해지는 1순위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재개발단지 잇따라

서울에서 뉴타운 등의 재개발단지들이 잇따라 나온다. 뉴타운으로는 미아.북아현뉴타운에서 분양된다. 삼성건설이 강북구 미아뉴타운에서 2개 단지 2000여가구 중 500여가구를 내놓는다. 3차 뉴타운으로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에서 동부건설이 냉천2구역 재개발단지 180가구 정도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다른 재개발단지는 뉴타운 이외 일반 재개발사업장의 물량이다. 성북.성동.동작.용산구 등에 분양계획이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1구역 단지는 700가구가 넘는다.

서울에서 주상복합단지 분양도 눈에 띈다. 주로 강북지역이다. 중대형 위주의 평형이지만 단지 규모는 작은 편이다. 풍성주택이 관악구 봉천동에서 30~70평대를, 극동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50~60평대를 분양한다.

#수도권 대규모 개발지역 물량 관심

수도권에선 신도시 등 대규모로 개발되는 지역의 분양물량이 많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지구에서 포스코건설의 주상복합과 GS건설의 일반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총 1700여가구다. 포스코건설 주상복합은 지난해 1차로 분양된 물량에 이은 2차 단지다.

이들 단지는 중소형인 30평대에서 초대형 평형인 100평대까지 평형이 다양하다. 지난달 인근에 분양된 코오롱건설의 주상복합이 인천 1순위서 7.7대 1로 마감됐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 등의 한화건설 도시개발사업단지는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경기도에서 신도시.택지지구에서 잇따라 분양된다. 시범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동탄신도시에서 메타폴리스 등 주상복합들이 분양 대기 중이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택지지구에서나 민간이 사업하더라도 대규모로 개발되는 단지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동탄을 제외한 택지지구들에선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 형태의 타운하우스 분양이 계획돼 있다.

고양 일산2.행신2지구에서 각각 중흥건설과 신동아건설이 40~50평대 4층짜리 연립을 분양한다. 우남건설이 흥덕지구에서 60~100평대의 고급 연립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독주택 형태의 타운하우스는 동백지구 등에서 나온다.

택지지구 이외에서는 용인.고양.남양주 등에서 대단지들이 분양된다. 민원 등으로 분양이 계속 늦어져 온 용인 수지지역에서 현대건설이 상현동에서 860가구로 분양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지방 대단지 분양 많아

부산에서 대우건설이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40~90평대 주상복합을 분양한다. 센텀시티에 백화점 등 편의시설과 영화관 등이 갖춰져 있다. 대구에서는 성당주공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나온다. 광주 수완지구에서 대주건설이 4개 단지 2000여가구를 분양한다. 중대형 평형 위주다.

분양가 소송으로 분양이 중단된 충남 천안에서 분양이 쏟아진다. 한화건설의 불당동 단지에 이어 동일하이빌.현대산업개발 등이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사직주공 재건축 단지와 구미시 옥계동 대우건설 단지 등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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