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급증/현대 9백여명 최고/작년 4대그룹 2백78명승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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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재계의 별이라 일컬어지는 임원의 숫자가 해마다 크게 늘어 주요 대기업그룹은 5백명을 넘어섰고 현대그룹의 경우 1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웬만한 기업의 종업원 숫자와 맞먹는 수치다.
특히 작년에는 기업들의 영업성적표가 신통치 않고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임원승진 인사의 폭이 작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주요 그룹의 경우 대규모 승진이 이뤄져 현대·삼성·대우·럭키금성 등 4대그룹에서만 모두 2백78명이 새로 임원으로 승진했다.
국내 그룹가운데 임원(이사대우 포함)의 숫자가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로 9백62명에 이르고 있고,예년의 추세에 미뤄 올 연말에도 50명이상의 임원이 새로 태어날 것으로 예상돼 연내에 임원의 숫자가 1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 다음으로 임원이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작년말 새로 승진한 1백1명을 포함,7백50명이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11월 신세계와 전주제지가 분리돼 임원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셈이다.
또 럭키금성은 5백20명,대우 4백90명,한진 3백25명,쌍용 2백88명,선경 2백50명,한국화약 2백29명,롯데 2백20명,효성 1백25명,코오롱 1백2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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