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장 일가 개인주식 두달간 90억어치 매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일가가 개인 명의로 갖고 있던 계열기업주식 90억원어치를 최근 두달사이에 처분한 것으로 밝혀져 정회장의 신당창당 및 추징세액납부와 관련,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증권당국에 신고된 대주주지분 변동내용에 따르면 정회장과 3남 몽근,5남 몽헌씨 등은 작년 10월말부터 연말까지 금강개발등 계열회사주식 45만4천4백20주,시가 89억8백만원어치를 매각했다.
정몽근 금강개발 회장은 지난 12월1∼24일 개인명의로 보유하던 금강개발주식 23만3천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정몽헌 현대전자회장도 12월24∼26일에 현대종합목재주식 2만6백20주 2억4천1백만원어치를 장외에서 처분했다.
이에 앞서 정주영 회장도 작년 10월말∼11월초 현대건설 16만주와 인천제철주식 13만8백주등 모두 59억8천2백만원어치를 장외에서 처분했었다.
증권업계는 정회장 일가가 최근 갑자가 주식을 처분한 것은 정회장이 이달말까지 신당 창당을 목표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만큼 당사마련등 기본적인 경비를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