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시행 교육과정개정안확정/고교이수과목 대폭 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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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학기 18∼20개서 12개로/중학 한문·컴퓨터·환경등 선택교과 신설/국교 학교 재량따라 한자·영어등 배우게
95학년도부터 고등학교의 학기당 이수과목수가 현행 18∼20개에서 12개로 대폭 축소되고 교육부가 독점해온 교육과정 결정이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상당부분 넘겨진다.
또 중학교 과정에 한문·컴퓨터·환경등 선택 교과가 신설되고 국민학교에서도 3∼6학년과정에서 영어·컴퓨터·한자 등을 가르치게 된다.
교육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격으로한 제6차 교육과정 개정안을 최종 확정,발표했다.
개정안은 95학년도부터 각급학교 학생들이 이수해야 할 교과목과 시간배당 기준을 정한 것으로 지난해말 「교육과정개정 연구위원회」가 마련한 개정시안을 토대로 각 시·도교육청 관계자,관련학회·현장교사들의 의견수렴과 「교육과정심의회」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오는 9월까지 각급학교 교과서 내용 개편작업을 마무리짓고 94년까지 교과서편찬·교사연수를 마친다는 계획이며 올해부터 서울·대구·강원·전북·경남교육청을 고등학교 교육과정편성·운영 연구교육청으로 지정하고 전국 16개 유치원·초·중·고교를 교육과정 실험연구학교로 지정,새 교육과정 적용 대비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개정과정은 고등학교의 경우 교육부가 지정하는 공통필수과목을 현재 12개에서 10개로 축소한 대신 각 시·도교육청이 이수과정별 필수과목을,학교가 과정선택과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학생들의 진로·능력에 따라 과정별로 지정할 수 있는 교과목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개설 선택과목수를 현재 34개에서 60개로 대폭 늘렸다.
이를 위해 수학·과학·영어·한문·제2외국어는 난이도에 따라 Ⅰ·Ⅱ로,국어·사회·실업가정·교양선택은 내용별로 세분화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학습부담을 덜고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현재 18∼20개인 학기당 이수과목수를 12개로 줄여 다과목분산이수형에서 소과목 집중이수형으로 전환했다.
중학교과정에선 국사를 사회과목에 통합하고 한문은 선택과목으로 바꾸었다.
현재 1·2학년과정의 기술·가정(택1)과 3학년과정의 농업·공업·상업·수산업·가사(택1)중 가정·가사,기술·기타 산업영역별 과목을 통합해 각각 「가정」「기술·산업」으로 바꾸어 남녀공통필수과목으로 했다.
국민학교는 1·2학년 「바른 생활」에서 생활습관·예절·준법·교통질서 등의 교육이 강화되고 연산중심의 산수가 논리적 사고 교육을 위한 수학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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