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한19' 정재용"김태촌에게 맞아 죽을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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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용감해지고 있는 Mnet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의 MC 정재용. 그가 요즘 방송 도중 종종 '생명의 위협'을 토로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김태촌씨와 관련된 발언 때문.

이 사건은 정재용이 지난 2일 방송된 54회 방송분에서 시작됐다. 이날의 주제는 '스타들의 혀끝폭풍 BEST19'. 이날 방송에서 정재용은 스타들의 망언과 논란성 발언들을 정리했다.

패리스 힐튼의 "저는 부모 덕 본적 없다"는 할리우드 스타의 발언은 물론, 국내 연예인들의 발언들이 순위에 올랐다. 박경림의 "나와 스캔들 났던 연예인 18명" 발언을 포함, SS501 팬들의 수많은 질타를 받았던 김새롬, 방송사고 수준의 아유미의 돌출 발언 등도 소개됐다.

그런데 문제는 15위를 소개하면서 일어났다. 15위의 주인공이 바로 이경규와 김태촌씨였던 것. 정재용은 차트 소개 시작과 동시에 "야, 나 이거 뒤지는 거 아냐?"라며 스태프들에게 우려를 나타냈다.

정재용은 "한때 권상우는 김태촌 아저씨에게 협박을 받았다면서 고소했지만, 다시 화해했다고 해 뉴스를 보는 사람들을 '아리까리'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재용이 소개한 것은 얼마 전 인터넷을 강타한 '김태촌 패러디'. '나 김태촌인데, 피바다 되도 상관없다 이거지?'라며 일명 '피바다 발언'으로 인해 생겨난 패러디다.

"저도 약간 무섭습니다. 읽으면서"라고 말한 정재용. 그런데 패러디를 소개하기 전, 정재용은 용감하게 방송을 통해 "김태촌 아저씨, 연예인 좀 그만 괴롭히세요. 연예인이 무슨 봉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맞아 죽겠다"고 말한 정재용은 '나 탄광촌인데, 나 유인촌인데' 등 '김태촌 패러디'를 소개했으며, "어쨌든 저는 X됐습니다"라며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과 일부 '순결교도'들은 "정재용 저러다가 진짜로 맞아 죽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이후에도 정재용은 종종 방송 도중 김태촌씨를 떠올리고 있다. 아이돌 그룹에 대해 소개하다 팬들이 발끈할 만한 내용이 나오면, "이거 또 게시판 난리 나겠군"이라고 말하는 정재용. 그러나 곧이어 "괜찮아. 어차피 나는 태촌이 형한테 맞아 죽을건데 뭐"라며 체념하고 있는 상황.

프로그램 제작진도 자막과 김태촌씨 사진을 통해 '용서와 구원'을 바라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는 '더'라는 단어가 들어간 만큼, 새로운 볼거리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 또 차트의 주제 역시 더 민감하고 자극적으로 바뀌어, 빗발치는 '폐지 요청'을 무색케 하고 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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