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집을 프로듀싱한 영화제작자 가도카와 하루키(角川春樹)는 이날 "고아라는 독특하고 불가사의한 매력을 지닌 동양의 오드리 헵번"이라며 "이번에 고아라를 주역으로 내세워 내가 직접 연출하는 영화를 찍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아라는 유창한 일본어로 "미숙하지만, 어떤 역을 맡든지 그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 다양한 빛깔을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 메이저인 가도카와 서점(角川書店)의 사장이었던 가도카와 하루키는 1976년 영상산업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사를 설립했다.
그는 1982년 직접 감독 선언을 하고 '더러운 영웅(汚れた英雄)'과 '애정 이야기(愛情物語)'를 각각 흥행 영화 랭킹 3위와 2위에 올려놓으며 일본 영화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10여년 만에 직접 메가폰을 잡게 된 가도카와 감독은 올 여름 새 작품 촬영을 시작해 내년쯤 공개할 예정이다.
시나리오는 현재 구상 중으로 주인공 여고생이 에도시대로 돌아가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로 알려졌다.
고아라의 사진집은 오드리 헵번 주연 영화 '로마의 휴일'을 테마로 일본을 대표하는 연예인 전문 사진작가 시노야마 기신(篠山紀信)이 올 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촬영했다. 고아라는 "로마에 대해 줄곧 흥미가 있었는데 큰 공부가 됐다. 짧은 머리와 긴 머리에도 도전했으니 꼭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푸른 늑대'는 칭기즈칸의 일대기를 그린 230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고아라는 칭기즈 칸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여전사 쿠란 역을 맡았다.
지난 3일 일본에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둘째 주 3위, 셋째 주에는 8위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랭크되는 등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