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시에 위치한 BMW 연구센터의 전경. 왼쪽에 보이는 5층 건물이 프로젝트하우스다.
2005년 설립된 이곳에서 BMW그룹 내의 롤스로이스와 미니, 그리고 BMW시리즈 등 모든 신모델의 초기 컨셉트 단계에서부터 양산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이 연구된다. 이를 상징하듯 아트리움 블록의 5층 대회의실과 각층 로비에는 BMW그룹이 생산하는 각종 신차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아트리움 블록과 다른 부속 연구실들은 5m정도의 빈 공간으로 분리돼 있고 공중다리로 연결돼 있다. 이곳에서 각 층의 부속 연구실까지의 거리는 모두 같다. 한 부속연구실에서 연구하는 연구원들은 반대편 연구실까지는 아트리움 블록을 통해 단숨에 드나들고 있었다.
암브라이스 쿤츠 BMW 홍보 담당자는 "모든 연구원들이 모델 형태는 물론 부품과 차 시스템을 한꺼번에 개발해 나가는 방식을 추구하기 위해 이 같은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일명 '동시 엔지니어링'을 위해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서로 다른 분야의 연구원과 마주보고 의사소통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건물을 구상한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의 알렌 교수는 "중요한 아이디어는 직원 간 대화에서 나온다"며 "공식 미팅 시간 외에도 아무 때나 서로 필요할 때 아이디어 교환을 할 수 있는 교환의 장을 만들자는 것이 프로젝트하우스의 기본 철학"이라고 밝혔다. BMW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수소연료차량의 개발 진행도 이곳에서 담당한다.
클라우스 쇼이에르 BMW 교통환경담당 이사는 "에너지.환경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시장경쟁력을 갖춘 수소 차량 연구가 계속 진행될 것이고 2020년쯤에는 상품성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뮌헨=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