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사찰에 무조건 응하면/팀스피리트 중단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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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판문점회담 대책마련
정부는 24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원식 국무총리 주재로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 외무·최세창 국방장관 등이 참석하는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26일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핵관련 남북회담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북한이 늦어도 내년 1월중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조건없이 서명하고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이 이를 성실히 준수한다는 것을 분명히 공개적으로 보장할 경우 내년도 한미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의 직접 협상을 주장한 것은 남북합의서 정신에도 위배된다는 원칙아래 한반도 핵문제는 남북한이 당사자가 돼 직접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북한이 22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주장한 북한의 주한핵무기 존재여부 검증·확인은 우리측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제의한 비핵화공동선언과 북한의 영변,남한의 군산 동시시범사찰 제의를 수락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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