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괴물' 제1회 아시아 영화상 남우주연상등 4관왕

중앙일보

입력

한국ㆍ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제1회 아시아 영화상 시상식(Asian Film Awards)에서 한국의 ‘괴물’이 4관왕을 차지했다.

20일 홍콩 컨벤션ㆍ전시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괴물’은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송강호)ㆍ촬영상(김형구)ㆍ시각효과상(오퍼니지)을 받았다. 총 10개 부문 가운데 가장 많은 4개 부문을 ‘괴물’이 휩쓴 것이다.

작품상을 받은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2년 전 홍콩에서 ‘괴물’에 대한 첫 해외투자를 성사시켰는데 이번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무척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남우주연상을 받으러 단상에 올라간 송강호는 “이번 일이 한국 영화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였던 정지훈(가수 비)를 의식한 듯 “레인(비)이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국 배우 중 정지훈과 김혜수ㆍ이병헌는 시상자로 단상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작곡상을 시상하기 위해 홍콩 배우 매기 큐와 함께 단상에 오른 정지훈은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일부 열렬 팬들은 ‘비’‘레인’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상은 ‘스틸라이프’의 지아장커, 여우주연상은‘혐오스런 마쓰코의 일생’의 일본 배우 나카타니 미키에게 돌아갔다. ‘타짜’의 김혜수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임수정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홍콩=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