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로 구속된 정민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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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무리한 방법으로 병역 면제를 노리다 10일 구속된 정민태(정민태·한양대4) 는 올시즌 아마최고투수.
우완정통파인 정은 1백52km의 강속구를 뿜어 최동원(최동원)-선동렬(선동렬)-박동희 (박동희)의 철완계보를 잇는 국내야구마운드의 호프다.
정은 지난8월 91아마야구 세계올스타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의 아시아대표로 출전, 2와3분의2이닝을 던져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스폿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정은 미국프로야구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아 지금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뉴욕 양키스·LA 다저스등에서 스카우트제의를 받아왔다.
정은 지난달 프로야구신인드래프트에서 태평양으로부터 1번으로 지명받아 2억원 정도의 계약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이 이같이 무리하게 병역의무를 기피하려한 것은 군팀인 상무에서 3년간 복무할 경우 투수생명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는 위기감과 함께 병역의무를 해결, 프로입단 계약때 유리한 흥정을 벌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프로무대의 진출을 모색할 경우 병역의무해결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1m83㎝·86㎏의 듬직한 체구를 바탕으로 몸쪽직구와 바깥쪽 슬라이더가 일품인 정이 당장 프로무대에 설 경우 15승 이상을 보장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
정은 대학4년동안 국·내외대회 61게임에 출전, 23승9패·방어율 2.80을 기록했다.
정은 대학3년때인 90년도에는 무려 25게임에 등판, 13승3패·방어율 1.62를 기록, 절정기의 기량을 과시했으나 올시즌들어 어깨부상으로 7게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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