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피해구조 협회 강동호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6공화국 출범과 함께 사회 각분야의 민주화가 진행되고 언론자유가 신장되면서 전국 곳곳에 언론기관, 특히 신문사가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입니다만 옥의 티랄까 「잘못된 언론」현상도 빚어져 피해사례도 늘어났지요. 이런 언론피해로부터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자연스럽게 결성된 민간단체가 언론피해구조협회입니다』 언론피해구조협회 강동호회장(47)은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만큼 사이비언론의 사회적 역기능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강회장이 지난6월중순 창립된 언론피해구조협회를 결성하게 된 것은 자신이 사이비 기자들로부터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데다 친구들에게서 『요즘 일부 언론은 해도 너무한다』는 원망의 소리를 듣고나서. 는 변호사들과 상의한 끝에 법률구조협회와 같은 민간단체를 착안하게 됐다. 『공공기관으로 언론중재위원회가 있습니다』기능이 제한되어 있고 실제 보통사람들은 피해구제절차에 대해 잘 모르는 실정이어서 이들에게 자세한 상담과 실제적인 지원을 해주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언론피해구제협회는 변호사 20여명을 확보, 언론피해구조에 대한 무료상담·무료대행. 무료변론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회장은 『아직 협회가 일반시민들에게 홍보가 안돼서인지 이용률이 저조하다』며 창립이후 1백70건의 상담의뢰가 들어와 이중 사이비기자신고·명예훼손등 언론피해와 관련된 86건을 집중적으로 처리, 대부분은 언론중재위원회에 보내고 형사문제에 관련된 15건은 검찰에 고발했고 5건은 현재 소송준비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언론피해구제협회는 1백명의 운영위원과 1천4백여명의 일반회원이 내는 회비를 기금으로 운영되고 산하에 구제·조사·상담·홍보·조직·연구분과위등 6개분과 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지방에 시·도지부 개설을 준비중에 있다.
협회는 또 언론피해구제 문제에 대한 학문적 깊이를 더하기 위해 지난4일오후 세종문화회관회의실에서 「언론보도와 피해구조」를 주제로 제1회 대토론회를 개최했고 내년 봄엔 사례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회장은 『앞으로 협회는 언론피해구조활동을 시민운동 차원으로 끌어올려 올바른 언론이 정립되도록 도와주는데 노력하겠다』며 「힘없는 시민」들이 「사이비기자 고발센터」(762-4242)를 적극 이용해주길 기대했다.<이규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