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시민구단 '서울유나이티드' 최창신 회장 "5년 후면 K-리그로 골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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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을 연고로 출범한 축구 시민구단 '서울유나이티드(이하 서U)'가 착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3부 리그(K3)에서 시작하는 팀이지만 체계적인 운영과 장기 비전은 K-리그 팀 못잖다. 서U는 14일 발기인 모임에서 최창신(62.사진) 전 2002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윤재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선임됐다. 최 회장은 "서울 시민을 하나로 묶고,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구단으로 서U를 발전시키겠다. 5년 내 K-리그 진입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쓰게 될 서U는 다음 주 송파구청과 연고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송파구는 관내 인조잔디 축구장을 서U의 훈련장으로 내주기로 했고, 서U는 유소년 축구교실을 송파구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최 회장은 "일본 프로 소속 유소년 팀과 교환 훈련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와의 후원 계약도 마무리 단계다. 나이키는 유니폼과 축구공 등 7000만원 정도의 용품을 협찬하기로 했다. 유니폼 앞면에 광고를 새기는 메인 스폰서는 하이트.진로 등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세계적인 축구 전문 사이트인 '골닷컴(www.goal.com)'도 후원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주식 공모는 올 연말께 계획하고 있다.

서U는 임근재(대신고 감독)씨를 감독으로 하는 45명의 선수단을 확정했다. 박철(91년 청소년 남북단일팀).신진원(97년 K-리그 신인왕).우제원(풋살 국가대표) 등 프로 출신들이 주축이다. K3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 올 가을 전국체전에 서울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서U는 31일 서울 서초동 BTB(생맥주 체인점)에서 출범식을 열고, 4월 21일 오후 3시 잠실 주경기장에서 창원 두대 FC와 K3 홈 개막전을 갖는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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