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때 최루탄에 희생 이한열 기념관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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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항쟁'때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연세대생 이한열(당시 경영학과 2학년)씨 기념관이 4일 착공됐다. 부지는 91년 국가배상금으로 산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54 소재 40여평.

이한열 기념관 건립추진 위원회(위원장 오충일 목사)는 착공식에서 "李열사와 함께 했던 동문과 국민으로부터 성금을 모아 6월 항쟁 17주년인 내년 6월까지 기념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를 계기로 박종철이나 전태일 등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다른 열사들의 기념관 건립도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연건평 1백평에 지하1층.지상4층으로 지어진다. 지하와 지상2층까지는 연구소나 유관기관 등에 사무실로 임대되고, 3~4층은 李씨의 유품과 유고.사진 등을 모은 기념관 및 전시관으로 사용된다.

李씨 어머니 배은심씨는 "한열이를 애도해준 많은 사람들께 항상 마음의 빚을 지고 있었는데 기념관까지 짓는다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착공식에는 裵씨와 전태일씨 어머니 이소선씨,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연세대 총학생회 전.현직간부 등이 참석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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