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드 업! 프로야구 시범경기 내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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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일본에 이어 국내 프로야구도 17일부터 시범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 삼성과 한화는 오후 2시 제주 오라구장에서 맞붙고 수원(현대-두산), 광주(KIA-SK), 마산(롯데-LG)에서도 오후 1시부터 열전이 벌어진다. 각 팀은 4월 1일까지 14경기씩을 치른 뒤 6일 정규리그 개막을 맞는다.

▶삼성=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심정수의 부활로 공격에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선발진이 불안해 보인다. 에이스 배영수가 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고, 팀 하리칼라는 LG로 이적했다.

▶한화=공익근무를 마친 이영우와 새 외국인선수 제이콥 크루스의 가세로 기존 김태균과 함께 타선이 묵직해졌다. 류현진.문동환.정민철.세드릭 바워스 등이 이끄는 선발진은 탄탄하다.

▶SK=김성근 감독 특유의 지옥훈련으로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제2의 류현진' 김광현과 케빈 레이번, 마이크 로마노 등이 선발을 책임진다. 이호준.김재현 쌍포에 최정.정상호의 방망이가 힘을 보탠다.

▶LG=박명환과 하리칼라를 데려와 마운드가 한층 높아졌다. 타선에서는 일본 경험이 있는 장타자 페드로 발데스와 김재박 감독이 불러들인 마해영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두산=김동주와 홍성흔.안경현 등 거포가 즐비하다. '팀 홈런 100개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상무에서 제대한 유재웅은 전통적으로 오른손 일색인 두산에서 왼손 거포로 활약이 기대된다. ▶KIA=장성호-홍세완-래리 서튼 삼각 편대를 앞세워 화끈한 야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기억에서 사라졌던 투수 이대진의 재기 여부가 관심거리다.

▶롯데=사직구장에 100만 명의 관중을 모으겠다고 장담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최향남이 선발진에 합류했고, 이대호-호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화룡점정을 이룰 3번 타자만 확정하면 된다.

▶현대=신임 김시진 감독을 앞세워 명가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왕년의 에이스 정민태가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고, 2년차 장원삼의 기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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