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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스단장 입건 조사/병역기피사건/구단선수 연봉 8천만원 가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허정욱등 2명 입건 4명 조사
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기피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특수대는 27일 병역기피혐의가 드러난 프로야구 태평양돌핀스 허정욱(26)·이근엽(19) 선수등 2명을 병역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같은 구단 김동기(27)·가내영(20)·노민승(26) 선수와 국가대표 투수 정민태 선수(21·한양대 4)등 4명은 같은 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브로커인 서울 경수한의원 원장 박명득씨(36)를 병역법·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태평양돌핀스 단장 강창호(54)·강서성모병원 의사 양환길(37)·전 강서성모병원 의사 김대섭(45)·부평 정형외과 의사 위성민(44) 씨등 4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선수는 지난 89년 1차 병역신체검사에서 현역 입영대상자 판정을 받은뒤 단장 강씨를 통해 브로커 박씨에게 1천5백만원을 주고 의사 김씨를 소개받은후 현역근무가 불가능하다는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방위소집 판정을 받은 혐의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박씨는 선수들로부터 1인당 5백만∼3천만원씩 총8천만원을 받아 의사 양·김씨에게 7백만원을 주고 「오른쪽 다리 관절 외상성 관절염」이란 허위진단서를 발급받도록 해주고 나머지 7천여만원을 착복한 혐의다.
돌핀스 단장 강씨는 선수들의 군입대로 인한 공백을 없애기 위해 선수들의 연봉에서 8천만원을 가불해 이 돈을 선수들의 승낙을 받고 박씨에게 전달하는등 병역기피를 도운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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