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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뜨거워진 공천열기/교통정리 싸고 난무하는 각종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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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공천기준·탈락률 최대 관심사/사고 지구당 11·관리 소홀 20곳 집중 거론
민자당에 공천열기가 불어닥치고 있다.
김윤환 사무총장이 23일 『역대 헌정사를 보면 집권여당의 현역의원 탈락률이 25∼40% 된다』고 탈락기록을 공개적으로 들추자 세 최고위원과 실세급 의원들의 방이 「공천로비」하는 인사들로 붐비고 있다.
당 주변에는 『중간단계 심사완료』『일부 경합지역은 교통정리가 끝났다』『물갈이 대상에 누가 끼였다』는 등 각종 「설」이 난무.
○…민자당은 이미 내부적으로 상당수준의 공천기초작업을 끝낸 상태라는 것.
내년 3월10∼20일사이 국회의원 총선을 상정하고 청와대·민자당·관련기관이 잡아놓은 공천심사일정은 ▲1월10일 공천심사위원회 공식 가동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이 최종 결정한뒤 1월20일 당무회의에서 확정 발표한다는 것.
이를 위한 판정자료는 중앙당의 현지 실사기록,관계기관의 정보,당사회개발연구소의 주민여론조사를 종합한다는 것인데 벌써 문제있는 경합지역에 대해 3∼4배수로 후보자를 압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밖의 지역도 공천후보자료를 모두 완비했다는 후문.
관심의 초점은 공천기준과 탈락률.
노대통령은 김총장에게 심사 「지침」으로 ▲깨끗한 정치 이미지에 부합 ▲생산적 의정활동에 적합 ▲지역기반 및 당선가능성에 주안점을 두라고 한뒤 공천배제 대상도 언급했다는 것.
이에 따라 탈락대상으로 ①대형부정사건 관련자 ②지역구관리 소홀자 ③인사청탁·이권개입으로 지역평판에 문제있는 인물 ④정책입안과정에서 물의를 빚는 등 의정활동 부적격자로 기준을 설정.
현재 2백24개 지구당중 경합 노출지역은 1백여개로 이같은 기준에 맞춰 「풀뽑듯」 교체대상지역을 가린다는 것.
김총장은 『당선가능성을 우선 기준으로 삼으면 현역위주가 될 수 밖에 없으며 3계파의 지분을 무시하기 곤란하다』고 대폭 물갈이의 현실적 한계를 설명.
그러나 13대 국회에 대한 정치불신을 씻기위한 물갈이 자체가 득표전략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만만치 않고 노대통령의 집권마무리구도를 위해서도 일정폭의 교체필요성이 제기되는 실정.
○…이같은 기준에 따라 오래전부터 문제지역으로 꼽힌게 11개 사고지구당.
수서·뇌물외유·공천헌금 등으로 문제가 된 ▲서울 강남을(이태섭) ▲청주을(오용운) ▲양산(김동주) ▲울산군(박진구 위원장 탈당) ▲하남­광주(유기준 위원장 탈당)과 아예 지구당창당을 못한 ▲부산 사하(서석재 의원·YS계 무소속) ▲김해(이학봉) ▲진해­창원(박재규) ▲무안과 그밖에 정주(위원장 사퇴)·거창(위원장 사망) 등이 우선 교체 대상.
또 지난 6월 광역선거때 성적이 나쁜 서울 성동을·관악갑과 천안군(김종식)도 대상에 끼여있고 조직관리 불량지역 20여개가 계속 거론중.
경륜집약과 실력있는 인물 영입케이스론 현직 관료출신이 우선 거론.
이용만 재무장관(철원­화천)은 본인의 고사에 상관없이 얘기되고 있으며 호남공략을 위해 이연택 총무처장관(전주 또는 정읍)을 내세운다는 것이나 전국구쪽을 희망한다는 것.
집권후반기 마무리를 위해 청와대 주변인물을 대거 진출시킨다는 소문속에 김영일 사정수석(김해),김학준 정책조사보좌관(인천 북구가 분구될 경우),임재길 총무수석(연기) 등이 공천대열에 낄지 관심.
노대통령의 로열 패밀리(친·인척)인 박철언 체육청소년장관(대구 수성분구),김복동(대구 동구분구),금진호(영주­영풍)씨 등 3명 모두가 공천을 따낼지가 계속 관심거리.
「행정경험이 탄탄」(유흥수·부산남갑),「5,6공화해」(권익현)의 색채를 넣기 위해서도 검토중이라는 얘기.
김총장은 여권의 교통정리가 더 문제라고 실토하고 있어 난산을 거듭할 뜻.
강영훈·노재봉 전총리,민관식 전국회부의장,강경식 전재무장관 등이 전국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신진영입의 면모도 함께 보여준다는 것.<박보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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