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민주당 조직책/절반선 110여곳 내주중에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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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 신민계 18,민주계 8곳 차지 예상/영남엔 민주계 포진… 외부인사 20명선
민주당의 1차 지구당조직책 발표가 다음주중 있을 것으로 예상돼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통합후 첫 조직책선임이라 14대총선 공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여당측으로서는 양당대결의 야권주자가 선정된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조직강화특위(위원장 김원기 사무총장)는 지난 16일 첫 상견례후 지금까지 세차례 공식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6백89명의 조직책 신청자들의 신상명세서에 대한 두차례의 독회를 마쳐 인선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조특위는 다음주중인 12월5일을 전후해 2백24개 지역구의 50% 가량을 1차 조직책으로 발표할 계획.
조특위는 ▲사생활 물란이나 비리관련자 ▲정치적 신념이나 지조없이 떠돌아 다니는 「정치철새」 ▲독재권력에 크게 기여한 사람 ▲현역 광역의원이나 출마경험자 등 광역선거관련자는 원천적으로 배제한다는 방침.
이에 따라 이상옥(진안­무주­장수) 이돈만(광양) 이재근(나주) 의원 등 각종 사건에 연루된 현역의원들의 배제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한 조특위원은 설명.
선거자금의 어려움을 겪는 야당으로서는 자금동원 능력도 중요 고려대상으로 삼아 비슷한 조건이라면 재력을 갖춘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해서 전국구의원중 재력가인 송현섭·최봉구·이경재·이동근 의원 등이 조직책 선정을 받을 것으로 관측.
세차례의 조특모임후 현재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1차 조직책 대상은 서울 30곳,부산 7∼8곳,대구 4곳,인천 4∼5곳,충청 10여곳,강원 4∼5곳,경남북 20여곳,호남지역 30여곳 등 1백10여곳.
서울은 신민계 현역 14곳과 함께 임채정(노원을) 김상현(서대문갑) 김수일(영등포을) 김병오(구로갑)씨의 1차 조직책 인선이 유력시.
이에 비해 민주계는 현역 2곳(성북갑,영등포갑)외에 김현규(마포을) 이부영(강원갑) 조순형(도봉갑) 홍사덕(강남을) 안동수(서초을) 최두환(강서을)씨 등이 1차대상으로 거명중.
부산지역은 현역 3곳(동·경도·해운대구)과 함께 신민계 이흥록 변호사(부산진갑)와 민주계의 임정남(서구) 김영백(사하)씨가 유력.
민자당의 아성인 대구는 무경합지역인 중구(이강철) 서구(백승홍) 수성(이선동)지역이 1차 조직책대상에 올라있는 상태.
인천은 외부 영입자로 신용석씨(조선일보 논설위원)가 중­동구를,명화섭(남갑) 하근수(남을) 이호웅(남동) 송선근(북갑)씨가 4개지역구를 각각 맡고 당초 중­동구에 신청한 조철구씨(인천 구세병원장)는 서구로의 이전이 예상.
경기지역은 현역인 이찬구(성남을) 이교성(고양) 의원과 함께 수원갑(박왕식) 의정부(목요상 최고위원) 부천중(안동선)의 조직책이 거의 확정적.
충청권은 김현의원의 대전동갑과 함께 동을(송천영) 예산(김성식) 논산(김형중)이 확정상태.
신민계의 상대적 열세지역인 경남북은 민주계 인사들의 조직책 임명이 대거 예상되고 있는 상태.
포항(박기환) 경주(변효철) 문경­점촌(최주영) 세지역 모두 전민주위원장들이 유력하고 의성은 김동호 변호사의 낙점이 확실시.
경남지역은 합당으로 이철의원에 밀려 지역구를 고향인 창원시로 옮긴 설훈 전신민 성북갑위원장이 확실시되고 차화준 전기획원차관보(울산중) 김호일 전민주위원장(마산갑) 김재천 전민주대변인(진주) 등이 유력한 상태.
○…30명 목표의 외부인사 영입도 활기를 띠어 현재 20명선의 입당이 확정적으로 이번 1차 조직책에 일부가 포함될 전망.
김종건 전법제처장(익산)과 최평욱 산림청장(전보안사령관)의 영입이 활발히 추진중이고 빈민운동가인 제정구씨(시흥­군포)는 입당절차만 남은 상태
최청장의 경우 전국구 영입설이 당 안팎에서 나돌아 그 귀추가 주목.<정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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