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임기말 관리 포석 관심/내주 대폭 개각설과 하마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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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장관급 10여명 경질 거론돼/“종반” 대비 청와대 참모진 대거 자리바꿈 전망/공천과 맞물려 주목… 이 국방 거취 미묘한 변수
내년 예산통과직후 조기 개각설이 정계에 확산되고 있다.
선거때문에 예산통과시한인 12월2일이 지나면 바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은 그것이 여당의 내부공천과도 상관이 있어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는 조기개각의 기운속에서도 일체의 표면적 움직임은 없는 상태.
그 주된 이유는 정해창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고위참모 자신들이 개각을 포함한 당정개편,공천의 대상이며 그래서 자칫 오해를 받기 십상이기 때문.
따라서 노태우 대통령의 통치후반 체제확립과 특히 경제팀이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 등을 미뤄볼때 조기개편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생각. 그러나 막상 개각관련 직언을 못한채 노대통령의 의중을 탐색하는 중.
청와대 관계자들은 어차피 연말이면 개각이 있어왔고 이번에는 14대 총선 공천을 앞둔 마당이기 때문에 대폭 개각이 불가피한 만큼 전격적으로 해치우는게 낫지 않느냐는 등 원론적인 얘기나 건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권주변에서 나도는 조기·대폭 개각설은 최각규 경제부총리의 지역구출마가 확실하므로 당연히 경질될 것이므로 관심은 정원식 총리까지가 대상이 되느냐 여부.
일각에서는 정총리가 대과없이 총리직을 수행했고,특히 정총리 취임이후 「호전」된 정치·사회적 상황,그리고 임명된지 얼마 안된다는 점등을 들어 유임을 점치고 있다. 만약 정총리가 바뀐다면 그것은 전혀 다른 정치적 고려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각규 부총리와 함께 박철언 체육청소년장관도 경질이 예상되는데 역시 14대총선 출마가 이유.
이와 함께 이상연 내무·윤형섭 교육·이어령 문화·최창윤 공보·권이혁 환경처·이이순 정무2장관·이해원 서울시장 등도 거론되고 있는데 정원식 내각 자체가 출범한지 얼마 안되지만 재임기간등은 크게 고려될 게재가 아니라는 지적.
이중 모장관은 이미 사의를 표시했으며 모장관은 취임직후부터 편파인사 시비속에 별다른 업적이 없다는 것도 거명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또 여권의 호남공략 방안과 관련,진념 동자·이연택 총무처장관의 경질·공천설도 심심치 않으나 본인들이 고사하고 있고 여권 내부적으로도 쓸데없이 희생양을 만들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판단도 나오는 중. 장관은 아니지만 K차관도 마찬가지.
나도는 개각설에 따라 벌써 후임자가 거명되고 있는데 최각규 부총리 후임으로는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이 확정적으로 얘기되는가 하면 윤형섭 교육후임으로 조완규 전서울대총장,이어령 문화후임에는 이수정 청와대공보수석,이이순 정무2후임에는 이윤자 민정당 전국구의원 등이 거론되는 정도.
여기에 최호중 통일담당부총리·이상옥 외무·김기춘 법무·이종구 국방·김진현 과기처장관 등은 유임으로 꼽히고 있지만 김기춘 법무장관은 서동권 안기부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에 후임으로 거론.
이종구 국방장관의 거취는 6공 최대의 연말 군수뇌부 개편과 관련,아주 주목되는 부분인데 이진삼 육군참모총장·정호근 합참의장의 거취와 서로 맞물려 있어 노대통령의 후반 통치구도를 읽을 수 있는 미묘한 변수로 관심이 집중.
합참의장 후임으로 이총장이 가면 이진삼 총장후임은 이문석 1군,이필섭 2군,신말업 3군,김진영 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각축하고 있어 개각 못지않게 주목을 끌고 있다.
서동권 안기부장(영천)의 경우 출마설이 쑥들어간 상태여서 유임이 점쳐지고 있으나 집권후반기 통치구도에 따라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당에서도 「자리고수」여부에 촉각.
장관급으로 현경대 평통사무총장(제주시)은 출마준비를 하고 있어 이번 대상에 포함될 듯.
차관급으로 한갑수 환경처차관(동작갑) 김용균 체육차관(협천) 최평욱 산림청장(남해­하동) 이동호 충북지사(보은­옥천­영동) 등이 출마키 위해 그만둔다는 얘기가 나돌았으며 이중 한·김차관만 바뀔듯.
○…개각과 관련,청와대는 정해창 실장을 포함,손주환 정무·김종인 경제·노건일 행정·김영일 사정·이수정 공보·임재길 총무수석비서관과 최영철 정치특보·김학준 정책조사보좌관이 이동대상으로 거명되는 등 청와대 고위참모진이 망라돼 있다.
고위참모진중 무풍상태는 안교덕 민정수석과 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이병기 의전수석 정도. 이중 김종휘 보조관은 대신 장관급으로,이병기 의전수석은 차관급으로 각각 승급하는것 아니냐는 관측. 14대출마를 의식하고 있는 임총무수석도 차관급 승급이 예상된다.
정실장의 경우 안기부장·감사원장 전임설이 있는가 하면 노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할 것이라는 양론이 팽팽.
이동대상으로 꼽히는 참모중 최영철·손주환·김영일·김학준·임재길 수석 등은 14대총선에,김종인 경제·노건일 행정·이수정 공보수석 등은 입각할 것이라는 추측들.
손정무수석은 지역구 출마대신 이번엔 전국구로 나서면서 정무수석직을 계속 맡기로 했다는 것인데 출마예상자들은 지역관계자들과 극비리에 접촉을 계속중.<김현일·박보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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