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배구 아쉬운 역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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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91 월드컵대회
【기후(기부)=방원석 특파원】한국남자배구가 다잡은 대어를 아깝게 놓쳤다.
한국은 22일 이곳 메모리얼 체육관에서 벌어진 91월드컵남자배구대회 첫날 브라질과의 B조 첫 경기에서 하종화(한양대) 임도헌(성균관대) 의 공격주도로 초반 우위를 지키다 막판 체력열세로 장신 벽을 넘지 못해 2시간30분간의 풀세트 격전 끝에 3-2로 역전 패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쿠바와 2차전을 갖는다.
한국으로서는 정말 아쉬운 한판이었다.
24일 독일과의 경기에 총력을 쓰고 있는 한국은 이날 초반 하종화 임도헌이 공격을 주도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 세계 4강팀인 브라질을 몰아붙였다.
세트스코어 1-1의 상황에서 맞은 3세트에서 한국은 브라질 네그라오 (1m 98㎝) 새뮤얼(2m 1㎝) 카르바요(1m 95㎝)의 파상공세로 7-2의 열세를 맞았으나 하종화의 왼쪽돌파와 교체멤버로 들어 온 노진수(상무)의 가세로 단숨에 10득점, 경기를 12-7로 뒤집으며 15-12로 이겨 승세를 탔다.
한국은 승부처인 4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10-3까지 앞서 예상 밖의 대어를 낚는 듯 했으나 이후 체력이 처진 데다 브라질의 장신 블로킹벽에 걸리면서 추격에 휘말려 13-12로 역전을 허용한끝에 15-13으로 내준 것이 패인이 됐다.
한국은 5세트에서 기진맥진한 끝에 9점을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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