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눈치지원 극심/일부 중하위권선 이미 정원 넘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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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3일 전기대 입학원서접수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대학에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넘어서는 학과가 일부 나타났으나 이날 오전까지 원서를 낸 수험생이 전체 지원 예상자의 15%선에 지나지 않아 예상대로 막판 눈치지원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첨단공학과의 정원이 크게 늘어난 중·상위권 대학의 이공계학과 접수율이 저조해 대학과 학과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 경우 이날 오전 11시까지 4천6백85명 모집에 3천8백73명이 지원,0.8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공과대 학과는 0.59대 1로 낮았다.
이들 학과중 전자전기군·기계·컴퓨터·항공우주·화공등 상위권 학과가 특히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또 평균 0.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연대도 이과대학과 공과대학이 0.3∼0.4대 1로 가장 낮은 상태며 고대 역시 공대와 이과대가 낮게 나타났다.
이밖에 서강대·한대·성균관대·홍익대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첨단공학과의 정원이 크게 늘어난데다 합격선하락전망 등으로 상향지원 심리가 작용,많은 수험생들이 결정을 늦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교육부가 집계한 접수상황에 따르면 22일까지 접수를 마친 수험생은 총 8만7천5백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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