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과서 시장경제 왜곡" 자유주의연대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는 2007년도 중.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리에서 벗어나고 북한 실상을 왜곡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14일 주장했다. 자유주의연대가 2월부터 한 달간 자체 분석한 결과, 중학교 교과서 10종 중 8종, 고등학교 교과서 8종 중 6종에서 왜곡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유형별로는 ▶자유민주주의 훼손이 5건 ▶반시장.반기업적 표현 3건▶북한 실상 왜곡 4건 ▶세계화 역행 5건 등이라고 한다. 이 단체는 자유주의를 왜곡한 대표적 사례로 '일반적으로 재산이 많은 계층과 나이 든 세대는 보수적이며, 재산이 적은 계층과 젊은 세대는 진보적이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고교용 199쪽)는 내용을 들었다. 대중가요 '사노라면'의 가사를 '공급자는 언제라도 많은 이윤 노리지, 같은 물건 팔다 보면 서로 싸움하더라'(교학사.중3용 85쪽)로 바꿔 기술한 내용은 "수요 공급에 따른 가격의 형성을 공급자의 이윤 추구욕으로 왜곡 설명했다"고 지적됐다.

또 세계화에 대해서도 '빈부격차 확대' '선진국에만 일반적으로 유리' 등 부정적 표현들이 있었다. 자유주의연대 관계자는 "균형감각이 가장 중요한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특정 시각을 심어줄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된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권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