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넣어" 박지성 어시스트, 팀에 승리 안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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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패스에 박지성이 달려들었다. 곧바로 오른발 크로스를 골문으로 보냈고 웨인 루니가 오른 발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14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박지성 어시스트'다.

이들 삼총사가 만들어낸 이 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 올스타를 4-3으로 누르고 7만 5000여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 활약했다.

웨인 루니와 앨런 스미스가 투톱으로 나선 맨유는 라르손과 모비치를 선발로 내세운 올스타팀에 맞서서 4골을 뽑아내면서 1골차 승리를 거뒀다.

전반 6분 폴 스콜스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일찌감치 선제 득점에 성공했고 3분 뒤에는 라이언 긱스가 연결해 준 볼을 수비수 웨스 브라운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박지성은 전반 18분 긱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를 맞고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올스타팀은 전반 23분 플로랑 말루다(올림피크 리옹)의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박지성이 다시 흐름을 바꿔놓았다.

맨유는 전반 35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박지성에 대해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가 반칙을 범해 얻어낸 프리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총알같은 슈팅으로 골네트를 가르며 3-1로 앞서나갔다.

전반 38분 올스타팀의 이브라히모비치는 페널티킥을 실축하기도 했다.

전반 43분에는 박지성이 오른쪽 진영에서 골문 앞으로 찔러준 것을 달려들어오던 루니가 가볍게 왼발로 밀어넣어 박지성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럽 올스타팀은 후반 들어 대거 선수 교체를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끝에 두 골을 넣으며 따라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올스타팀의 호나우지뉴, 카를레스 푸욜, 릴리앙 튀랑(이상 바르셀로나), 파올로 말디니(AC밀란) 등 일부 스타들은 부상 등 개인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03년 6월 맨유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데이비드 베컴은 당초 유럽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무릎 부상으로 이날 아내 빅토리아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하프 타임 때는 환하게 웃으며 필드를 내려와 친정 팬들에게 3년 9개월만에 인사를 전했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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